생활, 이슈 정보/미식가 리뷰

미식가의 리뷰 - KFC 징거더블다운맥스 (치킨을 치킨이라 부르지 못하고)

골방이야기꾼 2023. 10. 15. 19:33
반응형

미식가의 리뷰 - KFC 징거더블다운맥스 (치킨을 치킨이라 부르지 못하고)

목차
1. 서론
2. 요리 소개
3. 마치며

1. 서론

출처: KFC 홈페이지

과연 이것을 햄버거라 불러야 할까, 의문이 든다. 응당 햄버거라 함은 빵 두 쪽 사이에 고기, 더 나아가서는 채소를 더한 구성이 아니던가. 그러나 이 징거더블다운맥스라는 놈은 우리의 통념에 크나큰 물음표를 던진다. '아니, 대충 탑만 쌓아놓으면 다 햄버거 아닌교?' KFC 측은 마치 내게 이런 식으로 설득 내지 도발을 하려는 것 같다. 바야흐로 치킨을 치킨이라 부르지 못하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은근히 신경이 쓰였다. KFC 메뉴판을 볼 때마다, 이 '상식 파괴자'를 영접하고픈 충동이 생겼다. 그러나 가격이 문제였다. 필자와 같은 저소득층에게 세트 기준 9800원이라는 가격은 부담스럽기 그지없다. 다행히 때마침 월급이 들어왔기 때문에, 비로소 필자는 이 놈을 먹을 기회가 생겼다.

참고로 이번에 패티를 다리살로 교체하는 행사를 하길래, 냉큼 바꿨다. 참고로 기존의 닭가슴살 패티에서 닭다리살로 업그레이드하는 행사는 자주 있기 때문에, 필자와 같은 KFC 애호가라면 KFC 홈페이지나 KFC 앱을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요리 소개

가슴이 웅장해진다

이 구성을 보라. 거대한 닭다리살 두 쪽, 그리고 그 사이에 낀 치즈, 베이컨, 해시브라운.... 필자가 방금 뭐라 했더라? 상식 파괴자? 아니, 이건 혈관 파괴자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거 하나로 포화지방 권장량을 전부 채울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필자가 누누이 얘기하는 거지만, 맛만 있다면 상관없다.

맛은... 기름지고 짜다. 누군가에게는 부담스럽다고 느껴질 수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필자의 취향 그 자체다. 사람의 수명을 줄이는 맛!! 목숨과 맞바꾼 맛!!!

가끔 필자는 동양인인 것이 후회된다. 서양인의 췌장은 동양인과 달라서, 이런 미친 식사를 아무렇지 않게 흡입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서양인들 중에는 규격 외의 덩치가 많은 것이다. 만약 동양인이 서양인처럼 먹었더라면 금방 죽었을 것이다. 왜 신은 내게 서양인의 혓바닥과 동양인의 췌장을 주었을까? 오늘도 나는 신의 뜻에 의문을 품는다...

3. 마치며

참고로 사진이 적은데, 그 이유는 필자가 사진 찍는 것도 깜빡하고 처먹어서 그렇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