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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한 리뷰: 디즈니 2D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 디즈니 르네상스의 마무리 (스포일러 X)

골방이야기꾼 2023. 3. 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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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한 리뷰: 디즈니 2D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 - 디즈니 르네상스의 마무리 (스포일러 X)

목차
1. 애니메이션 소개
2. 내용
3. 평가

포카혼타스 포스터

1. 애니메이션 소개

영국인 존 스미스와 아메리카 원주민 포카혼타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디즈니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지만, '포카혼타스'가 실존 인물이라는 걸 제외하면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이야기라 봐도 무방하다. 예를 들면, 영화와 달리 실제로는 '말하는 고목나무'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시도때도 없이 노래를 부르지도 않는다. (중요)

여하튼 디즈니 르네상스 시기 등장한 작품답게 전체적인 만듦새가 훌륭하며, 디즈니 플러스 쪽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2. 내용

출처: Disney 공식 유튜브

필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이었던 포카혼타스. 그녀는 추장의 딸로써 자유분방하고 자연을 사랑한다. 반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존 스미스'는 모험가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을 지배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이 둘은 처음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하고 만다. 과연 선남선녀답다.

그러나 존 스미스는 원주민을 몰아내고 아메리카를 개척해야 하는 침략자. 포카혼타스는 외부인에 맞서 자신의 부족을 지켜내야 하는 방어자 입장이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은 처음부터 위태롭기 그지없었다.

출처: 디즈니 위키 및 유튜브

이런 상황에서 개척자 집단의 우두머리인 랫클리프(왼쪽)는 자신의 출세를 위해 일부러 전쟁을 일으키고, 포카혼타스의 아버지이자 원주민의 추장인 포와탄(오른쪽) 역시 방어하기 위해 전사들을 소집하는데... 과연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3. 평가

1) 긍정적 평가

Colors of the Wind (출처: 디즈니 공식 유튜브)

과연 디즈니 르네상스답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로 영상미가 훌륭하다.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은 색감. 로토스코핑 기법을 활용한 사실적인 움직임 등등... 확실히 요즘 애니메이션과는 결이 다르다.

무엇이 좋고 나쁘다 비교할 수는 없지만, 왜 이 시기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는지, 왜 사람들이 이 때를 그리워하며 '디즈니 르네상스'라고 명명하였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심지어 이 영화는 디즈니 르네상스의 끝물에 나온 작품이고, 따라서 디즈니 르네상스 작품 중에서도 평가가 낮은 편이다.

뮤지컬 영화이니만큼 등장인물들이 노래를 마구 부르는데,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여러분이 보는 시각과 필자의 시각이 다르겠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이 약간 밋밋하다 생각하는데 그 틈새를 메꿔주는 요소가 바로 음악이다.

아니, 진짜 거짓말 안 보태고 5분마다 노래를 부른다. 영화를 보다보면 잘 가다가 갑자기 등장인물들이 입을 다물 때가 있다. 그 뜻은 '자, 이제 노래를 부를테니 잘 들어라'와 마찬가지다. 그래서 나중에는 '얘내들 또 노래 부르나보다' 라고 대충 눈치를 까게 된다.

2) 부정적 평가

앞서 언급했지만, 스토리가 약간 밋밋하다. (필자 개인 의견임!) 보통 이야기가 재미있다고 하면 이야기 흐름 자체가 재미있거나, 혹은 그 이야기를 구성하고 있는 캐릭터가 재미있거나 (매력적이거나) 할 텐데, 이 영화는 둘 다 평이하다.

애초에 선남 선녀끼리 만나 역경 속에서도 사랑을 하는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그것과 별 반 다르지 않고, 이미 몇 백년 동안이나 우려먹은 소재다. 물론 어느 시대에든 먹히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입체적인 주인공이나 이야기 자체에 큰 재미를 느끼는 분이라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3) 요약

아름다움, 그 자체. 그러나 약간은 밋밋한, 정석적인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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