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진지한 리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몽키킹 - 뭘 어쩌자는 건지 (스포 없음)

매사 진지한 리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몽키킹 - 뭘 어쩌자는 건지 (스포 없음)

목차
1. 애니메이션 소개
2. 감상평
3. 결론

1. 애니메이션 소개

1) 간단 소개

넷플릭스 몽키킹

지난 금요일 (8월 18일) 넷플릭스에 새롭게 공개된 애니메이션이다. 우리가 잘 아는 손오공이 신선이 되기 위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말하면, 보다가 껐다. 이제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니 너무 상처받지 마시길. 참고로 시청한 직후라서 많이 흥분한 상태다.

2. 감상평

1) 줄거리

끼얏호우

알에서 태어난 손오공이 신선이 되려고 한다. 이게 끝이다. 그 속에 여러 자잘한 이야깃거리가 있기는 한데, 솔직히 보는 내내 정신이 없어서 이걸 어떻게 다 풀어서 설명해줘야 할 지 모르겠다. 솔직히, 완전히 중구난방이다.

액션도 보여주고 싶고, 유머도 보여주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건 많은데 이걸 다 담아내려다 보니까 하나의 거대한 잡탕이 되어버렸다. 게다가 등장인물에게 몰입이 되지 않는다. 왜? 일단 내면 묘사가 부족하다. 그리고 등장 인물의 동기가 부족하다. 동기가 있어도 얼렁뚱땅 넘어가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매우 유치하다.

그러니 뭔가가 폭발하고 치고박고 싸우기는 하는데, 이게 필자 입장에서는 재미있지 않다. 자기네들끼리만 뭘 열심히 하고 있으니,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중반 쯤 보다가 껐다.

2) 애니메이션

확 그냥 마...

줄거리를 조졌으면, 애니메이션이라도 대충 만들어야 하는데 이건 또 더럽게 잘 만들었다. 액션씬으로 말할 것 같으면 카메라 워킹도 박력있고, 움직임 역시 매우 역동적이다. 대화 장면 역시 카투니하게 과장이 잘 되었고, 따라서 재미가 있다.

그래서 더 열받는다. 차라리 애니메이션이 구리면 변명이라도 할 수가 있다. 구린 식재료로는 좋은 걸 만들 수 없지 않은가.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으로 말할 것 같으면 능력 좋은 애니메이터들 죄다 모아놓고 정작 이야기 부분을 너무 등한시한 것이다. 이건 마치 살이 잔뜩 부풀어오른 랍스터로 라면을 끓여먹은 격이며, 최고급 돌돔으로 생선튀김을 해먹는 격이다.

3. 결론

위에서 너무 흥분하긴 했는데, 솔직히 그리 욕먹을 정도는 아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면 꽤 나쁘지 않다. 다만 필자는 매사 진지하기 때문에 이렇게 심한 말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튼 진지하게 볼 내용은 아니고,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하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