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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한 리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 화려하지만 진부한 (스포 없음)

골방이야기꾼 2024. 2.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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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한 리뷰: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 화려하지만 진부한 (스포 없음)

목차
1. 애니메이션 소개
2. 감상평
 2-1) 비주얼
 2-2) 스토리.
3. 총평

1. 애니메이션 소개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신작,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다. 2023년 6월 개봉했으며, 크라켄이라는 사실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 루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필자의 생각부터 말하자면 큰 기대를 할 만한 그런 작품은 아니고, 그냥저냥 가볍게 보기에는 좋은... 그런 가족 애니메이션이다.

2. 감상평

1) 비주얼

주인공 루비

주인공과 그 가족은 크라켄인데, 되게 귀엽게 생겼다. 주변 인물과 약간 이질적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데포르메가 잘 된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움직임도 생김새에 걸맞게 매우 카투니하다. 특히 연체동물 특유의 그 말랑말랑한 움직임이 되게 돋보인다.

색감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데, 필자처럼 화려한 걸 싫어하는 입장이라면 약간 눈이 부실 수 있고, 그렇지 않다면 반대로 좋아할 만한 비주얼이다.

음악은 대체로 10대가 주로 출연하는 드라마처럼 밝고 가볍다. 하이틴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역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으나, 퀄리티만 따지고 보면 꽤 괜찮다.

하여간 종합하자면 비주얼이 꽤 아기자기하고, 음악도 듣기 좋은 그런 애니메이션이다.

2) 스토리

이게 뭐야!!!

가볍게 보기에 좋다. 좋게 말하면 부담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무척이나 뻔하다. 솔직히 너무 뻔해서 중간부터는 뒷 내용을 보지 않고도 내용을 전부 예측할 수 있을 정도. 이번 작품에서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유의 클리셰 비틀기를 시도했는데, 이젠 너무 클리셰를 비틀다보니 클리셰 비틀기 자체가 일종의 클리셰가 된 게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은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작품이다. 그런데 그에 비해 러닝타임이 너무 짧다. 온갖 주제가 짬뽕되어있는데, 이걸 풀어나가기에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얼렁뚱땅이다. 얼렁뚱땅 사건이 일어나고 얼렁뚱땅 해결된다. 필자 입장에서는 요란하긴 한데, 실속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저번에 리뷰했던 레드슈즈와는 달리, 기본은 한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레드슈즈와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 둘 다 대책없이 떠드는 성격이다. 그러나 후자는 적어도 자기가 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수습하는 편이고, 전자는 수습조차 못하는 경우라고나 할까.

3. 총평

아따 크다~!

비주얼에 비해 스토리가 빈약해서 그런지, 흥행에는 참패했다. 만약 필자가 이걸 돈 주고 봤더라면 후회했을 거 같긴 하다. 그래도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좋은 교보재가 되었고, 가볍게 보기에는 나름 괜찮은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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