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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한 리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니모나 - 비운의 수작 (스포 없음)

골방이야기꾼 2023. 12. 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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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 진지한 리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니모나 - 비운의 수작 (스포 없음)

목차
1. 애니메이션 소개
2. 감상평
3. 결론

1. 애니메이션 소개

니모나

2023년 6월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다.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 원작이며, 누명을 쓴 기사와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소녀가 서로 힘을 합쳐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참고로 애니메이션 업계 사이에서는 이야기가 많이 오고갔던 작품이다. 내 스승님 피셜에 따르면 많은 애니메이터 분들이 니모나를 제작하고 싶어했다고... 하여간 꽤 기대작이었지만, 문제는 같은 시기 나온 작품이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이었다. 두 작품 모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묻히는 감이 없잖아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도 외면하고 있었는데, 애니메이션 공부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다. 막상 보고 나니, 나름 볼만했다.

2. 감상평

1) 스토리

니모나

누명을 쓴 기사 발리스터의 경우, 누구보다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지만 평민의 신분으로 기사 자리에 올랐기 때문에 사람들의 멸시를 받는다. 주인공인 니모나의 경우, 본래는 악인이 아니나 자신의 변신 능력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악인으로 살아간다.


그런 그들이 만난다.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갈등하고, 때로는 그 문제가 심각해지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 화합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사회를 이끌어간다. 즉, 니모나의 핵심 주제는 있는 그대로 서로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색안경을 거두고 그 사람의 본질을 보자는 것이다. 본질을 알고 나면 발리스터는 그저 선한 기사일 뿐이며, 니모나 역시 괴물이 아닌 말괄량이 소녀다.

니모나와 발리스터

그렇다면 과연 누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인가? 작중에서 은근슬쩍 언급되는 트랜스젠더 및 동성애 묘사를 볼 때, 어쩌면 감독은 이 사회에서 그들이 받는 차별과 갈등에 대해 말해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다. 뭐, 필자는 여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이 사람들이 필자에게 해를 끼친 건 딱히 없으니까.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약간 볼멘소리를 내려고 한다. 일단 전개 방식 약간 산만하다고나 할까? 작중 내용이 설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전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가족 영화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싶지는 않다. 그런데 이런 식이면 필자처럼 이해가 잘 안 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계속 돌려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클라이막스 역시 이상하다. 스포일러라서 자세히 설명하긴 뭐한데, 악역의 행동이 너무 이상하다. 캐릭터가 살아서 숨을 쉰다는 느낌보다는, 일종의 장치에 불과하다는 느낌이다. 왜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취할 수밖에 없는지, 설명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

2) 비주얼

퀄리티는 훌륭하다. 애니메이션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정말 좋은 교보재가 된다. 중세 시대와 미래 시대를 적절히 결합한 세계관도 마음에 들었고, 3D와 2D를 섞은 것 같은 비주얼도 좋았다.

ㄷㄷ

특히 필자가 감탄했던 건 애니메이션 파트다. 인물 연기, 움직임 등등... 모든 것이 매력적이고 예쁘다. 누가 봐도 이건 실력자가 연출했구나, 싶을 정도로 훌륭하다. 마일즈 모랄레스 버젼의 스파이더맨을 처음 봤을 때의 그 감동에 비할 정도다. 필자도 이런 멋진 애니메이션을 연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3. 결론

스토리는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충분히 볼만하고, 비주얼은 꽤 훌륭하다. 하필 스파이더맨과 장화신은 고양이를 만나서 이 둘과 비교되는 운명에 처하긴 했지만,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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