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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리뷰: 삼양 나가사키 짬뽕 (그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골방이야기꾼 2023. 3. 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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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 리뷰 - 삼양 나가사키 짬뽕 (그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목차
1. 요리 소개
2. 맛
3. 마치며

1. 요리 소개

나가사끼 짬뽕 큰컵

1) 외양

억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급히 리뷰를 작성한다. 학창시절 필자가 정말 좋아했던 나가사끼 짬뽕. 그런데 최근에 그 맛이 생각나 먹어보니 예전의 그 맛이 아니다. 내 기억이 왜곡된 걸까? 아니면 실제로 맛이 바뀐 걸까? 하여간 혼란스러울 따름이다.

한때는 꼬꼬면과 함께 하얀 국물 열풍의 주역이었던 나가사끼 짬뽕. 그러나 지금은... 뭔가 달라졌다.

2) 내용물

분말스프 (좌) 건더기 (우)

껍데기를 뜯은 순간부터 필자의 불안은 시작되었다. 아니. 건더기가 이것밖에 안 된다고? 나가사끼 짬뽕보다 훨씬 저렴한 육개장 사발면조차도 이거보단 건더기가 많다.

적어도 필자가 기억하는 나가사끼 짬뽕은 건더기가 실해서 씹히는 맛이 있었다. 그러나 작금의 건더기 상황을 보건대, 분명 굶주린 북한 주민조차도 만족하기 어려울 정도다.

과연 이것이 필자만의 생각인가, 싶어서 자료를 이것저것 찾아봤다. 그러다 내공이 상당하신 어느 분의 리뷰를 발견했는데... (무려 1600개의 라면을 직접 드시고 리뷰까지 남기신 분이다.) 만약 이분의 리뷰가 모두 사실이라면 나가사끼 짬뽕은 확실히 바뀐 게 맞다.

  • 칼로리: 445kcal
  • 나트륨: 1,620mg (81%)
  • 탄수화물: 69g
  • 당류: 4g
  • 지방: 15g (포화지방 8g)
  • 콜레스테롤: 0mg
  • 단백질: 9g (16%)

위 성분표는 2023년 현재 삼양에서 공시한 성분표다. 그리고 2015년 7월 4일에 게시된 리뷰를 비교해보면, 다른 건 하나도 바뀌지 않았으나 칼로리가 5kcal 줄었다. 게다가 과거에는 1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건더기 스프도 있었던 것이 밝혀졌다. (마치 라면 도서관과도 같은 이분의 노고가 없었다면 필자는 나가사끼 짬뽕의 비밀을 영영 풀지 못했을 것이다.)

에휴...

...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나가사끼 짬뽕이라고 세월의 풍파를 피해갈 수는 없는 법. 그래도 맛만 좋으면 그만이니 한 번 먹어보도록 한다.

2. 맛

조리예

...하... 필자는 문득 원통해졌다. 맛있게 드신 분에겐 미안하지만, 이건 필자가 생각하는 나가사끼 짬뽕이 아니다. 과거에도 약간 밍밍하다는 평가를 받긴 했지만, 특유의 풍미로 불만을 잠재우고 매니아층을 형성했던 나가사끼 짬뽕...... 그러나 지금은 국물 맛보다 밀가루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질 정도다. 매콤함으로 따지면 닛신 컵누들과 맞먹을 정도로 약하다.

어쩌면 필자의 입맛이 변했을 수도 있다. 책가방을 이고 다니던 시절에는 신라면보다 사리곰탕을 더욱 좋아했으니... 그러나 내가 변했든, 아니면 나가사끼 짬뽕이 변했든 간에 참으로 실망스러운 재회가 아닐 수 없다.

3. 마치며

총평

  • 맛: ★
    - 그와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 영양 : ★★★
    - 건더기는 적지만, (타 라면에 비하면) 나트륨 함량 역시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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