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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리뷰 - 농심 육개장 (근-본)

골방이야기꾼 2022. 11. 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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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리뷰 - 농심 육개장 (근-본)

1. 농심 육개장

1) 외양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컵라면. 농심 육개장 사발면을 먹어봤다. 가격은 1000. 엄청 저렴하다. 이렇게 싼데도 맛있고 양도 많다. 육개장 사발면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보릿고개를 버텼을까?

참고로 필자는 육개장 하면 무조건 사발면을 산다. 사발면 말고도 큰사발면, 봉지라면으로도 판매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그 중에서 사발면이 더 맛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서다. (물론 가격 대비 양도 많고.)

그런데 리뷰를 위해서 따로 찾아본 결과, 그게 착각이 아니라 사실이었다. 아래의 영상이 그 증거다.

유튜버 '빅페이스' 분의 팩트 체크

즉, 위 영상의 농심 담당자 분에 따르면, 컵 크기에 따른 물의 온도 및 내용물의 차이(면, 스프 양)가 분명히 존재한다. 필자는 지금까지 이게 편견이라 생각했는데...

아무튼 좋은 정보를 얻었다. 배도 고프니, 이제 라면을 뜯어보도록 하자.

2) 내용물

스프 (좌) 건더기 (우)

고기도 있고, 육개장 특유의 노란 고명(동그란 것)도 보인다. 그런데, 하나가 안 보인다. 육개장 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거! 빙글이! 빙글이가 없다. 어째서지?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생겨먹은 그 어묵이 없다면 육개장의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육개장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하... 내 군 생활과 대학 생활의 동반자였던 농심 육개장 사발면에 대하여 깊은 회의감이 든다.

그나저나 영양정보는 아래와 같다.

  • 열량 375 kcal
  • 탄수화물 53g (16%)
  • 당류 2g (2%)
  • 단백질 7g (13%)
  • 지방 15g (28%)
  • 포화지방 7g (47%)
  • 트랜스지방 0g
  • 콜레스테롤 0mg (0%)
  • 나트륨 1,590mg (80%)
  • 칼슘 122mg (17%)

농심 육개장 사발면의 가장 큰 특징은 저 어마무시한 나트륨이다. 사실상 저거 덕분에 육개장이 맛있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필자는 영양 따져가며 라면을 먹지 않는다. (그럴 거면 저번 미식라면을 먹는 편이...)

스프, 건더기, 영양정보 쓱 훑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보자.

2. 맛

냠냠~

달콤하면서도 얼큰한 맛. 아주 조금 맵긴 하지만 다른 라면에 비할 바는 못 된다. 그렇다고 밍밍하냐고 하면 또 그게 아니다. 애초에 밍밍할 수가 없는 구성이다.

건더기도 입안에서 착착 감기고, 농심 육개장 특유의 면발 역시 씹는 맛이 좋다. 얇으면서도 꼬들꼬들하고, 잘 튀겨졌다. 이 모든 구성이 고작 1000원이라는 게 당최 믿겨지지 않는다.

아. 쏘리.

참고로 열심히 먹다보니 빙글이가 나오더라. 비록 예전에 비하면 적은 양이지만, 그럼에도 반가운 얼굴이다.

3. 마치며

1000원에 배를 채우길 원한다면 농심 육개장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양도 양이지만, 무엇보다 맛이 좋다.

물론 고급형 라면과 비교해보면 분명 풍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육개장과 고급형 라면은 바라보는 목표가 서로 다르다. 고급형 라면이 엘리트라면, 육개장은 옆에서 함께 웃고 떠드는 친구 같은 존재다. 비록 엘리트만큼의 두뇌와 교양은 없을지라도, 언제든 찾아가서 부담없이 서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녀석이다.

  • 맛: ★
    => 이 맛에 육개장 먹는다
  • 간: ★★
    => 약간 짭짤하긴 해
  • 가격:
    => 고물가시대의 구원투수
  • 영양 : ★
    => 거, 나트륨이 너무 많은 거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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