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그림 + 단편소설 With 스테이블 디퓨전 "아파트" 처음에는 묘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니 아파트다. 온통 회색인데다 생김새도 투박하기 그지없어 하마터면 착각할 뻔했다. 공사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색 벽돌을 세로로 세워 놓으면 딱 이 모습이다. 묘비명인줄 알았던 건 가로로 길쭉하게 뻗은 창문이었다. 사람 하나가 겨우 들어갈 정도로 비좁은 데다가, 서로 다닥다닥 붙어있어 보기에도 흉하다. 아마 건물 내부 역시 닭장처럼 답답할 것 같다. 건물 하나에 너무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건물 입구 역시 투박하긴 매한가지다. 이걸 정문이라 불러야 하나 뒷문이라 불러야 하나 참 애매하다. 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걸까? 마침 근처에 경비원처럼 보이는 노인 분이 계시기에 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