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판치는 성공팔이 특징

대한민국에 판치는 성공팔이 특징

목차
1. 성공팔이가 너무 많다
2. 성공팔이 특징
3. 벗어나는 법

1. 성공팔이가 너무 많다.

1) 서론

성공팔이가 너무 많다. 서점에도 있고, 유튜브에도 있고, TV에도 있고, 심지어는 블로그에도 있다. 최근 필자는 이웃분 블로그에 오랜만에 방문했다가 성공팔이에게 그만 테러를 당하고 말았다.

이 성공팔이의 수법은 교활했다. 전면 광고를 닫으면 웬 얼토당토않은 경고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코드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필자는 그것도 모르고 무심코 전면 광고를 닫았고, 그 순간 필자는 원래 방문하려던 블로그가 아닌, 이 성공팔이의 홈페이지로 순간이동하고 말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필자가 이 성공팔이의 홈페이지에 방문한 덕분에, 유튜브 알고리즘이 망가졌다. 이때를 기점으로 하여 유튜브 광고에 이 작자가 나타나 성공을 팔아제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 방식이 어찌나 유치하던지, 이웃집 멍멍이가 봐도 전형적인 성공팔이라는 걸 알아차릴 정도였다.

이 작자의 광고를 전부 차단하느라 지금도 애를 쓰고 있다. 아무리 광고를 차단해도 오뚝이처럼 계속해서 튀어나온다. 어째서 이 성공팔이들은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이렇게나 활개를 치고 돌아다닌단 말인가?

하여 오늘은 성공팔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개인 경험 토대로 말씀드리는 거라 매우 주관적이라는 점, 밝히고 시작한다.

2) 성공팔이란?

출처: 매일경제

성공팔이란 무엇이냐? 성공을 팔아서 이익을 챙기는 작자들이다. 내가 성공했으니까, 너희도 나만 따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이비들이다.

왜 사이비들이냐? 이들의 성공은 진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언변은 거창하지만 허술하다. 경력? 노하우? 전부 거짓말이다. 하여간 이들의 특징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2. 성공팔이 특징

1) 감성팔이

아까 그 느끼한 성공팔이의 경우, 부모님을 들먹였다. 이건 전형적인 사짜들의 패턴이다. 우리나라가 무슨 나라인가? 충효의 나라 아닌가? 힙합에서도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는 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런 나라에서, 부모님 이야기만큼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는 얼마 없다.

성공팔이들은 이 점을 노린다. 여러분이 부모님 생각에 젖어,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여러분이 불효자의 눈물을 뚝뚝 흘릴때면, 이 치들은 자연스럽게 접근해서 강의와 책 따위를 홍보한다. 이게 그들의 대표적인 패턴이다.

불효자는 웁니다

또 한 가지, 대표적인 패턴이 있다. 바로 여러분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거다.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 거냐? 남들은 다 잘 사는데, 너만 그렇게 살아서 되겠냐? 그렇게 인생 허무하게 종 치고 싶냐? 이야, 이쯤되면 지가 부모님이다.

이런 식으로 위협하다가, 어느 정도 걸려들었다 싶으면 똥X가 헐어버릴 정도로 혓바닥을 놀린다. 우리 회원님이 드디어 경제적 자유로 향하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참고로 경제적 자유는 성공팔이의 흔한 워딩 중 하나다.) 이 발걸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회원님은 남보다 열 갑절, 백 갑절은 더욱 성장하시게 될 겁니다! 혹시나 성공하게 되더라도 저희를 잊지 마십시오!

이런 식으로 성공팔이들은 여러분을 치켜세워서 우월감을 조성하고, 그와 동시에 자신과 함께하지 못하면 낙오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심어준다. 이 역시 부모님팔이와 마찬가지로 성공팔이들의 대표적인 패턴이다.

그 이외에도 소스는 많다. 자수성가한 사람인 척, 가난뱅이였던 척, 선한 사람인 척 등등... (선한 영향력이 어쩌구 저쩌구) 이 성공팔이들은 여러분을 쥐고 흔들기 위해 온갖 갬-성을 동원할 것이다. 그러나 결국, 그 모든 건 여러분을 자기네 돈통으로 부리기 위한 조련 과정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2) 빈 수레가 요란하다

성공팔이들 특징은 허풍, 거짓, 과장을 밥 먹듯이 한다는 거다. 비싼 차를 끌고 다니고, 훨친한 외모를 자랑한다. 자기 주변 사람 자랑을 더럽게 하면서, 자신도 그 우월한 무리에 속해있다는 걸 은연중에 강조한다. 그러나 그 속을 헤집어보면 알맹이라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진짜가 없다는 뜻이다.

이 인간들이 철학이랍시고 내세우는 것들은 전부 표절이다. 사업이든, 책이든 뭐든 베낀다. 이 성공팔이들의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언변은 화려할지언정 그 내용은 타인의 책, 타인의 생각, 타인의 명언 따위로 이루어져있다. (보통 그마저도 오용, 또는 남용된다) 여기에 자기 생각을 얹기만 하면? 그게 이 성공팔이들이 내세우는 이론과 철학이다. 표절 99%에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성공팔이 생각 1%.

이렇듯 그들의 지식에는 무게가 없다. 이런데도 자신만의 노하우랍시고 강의나 전자책을 터무니없이 비싼 값에 팔아챙기고 있다. 여기에 의심이라도 보태는 순간, 그들은 마치 자기 부모님이라도 돌아가신 것마냥 협박을 하거나 여론을 조작한다. 

E-book

그들의 강의나 전자책은 그냥 불쏘시개다.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토사물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물질적, 정신적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 속에 How to 따위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로지 허풍과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가득하다. How to가 있다고 해도, 그 실체를 보면 결국 거짓과 과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자기네들도 자신의 실체가 공허하다는 걸 아는 모양인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자세를 취한다. 자기가 성공팔이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반박글이나 동영상이 노출되게끔 한다거나, 혹은 대놓고 '나 사기꾼 같다'라고 말하고 다니는 식으로 미리 선수를 치거나.

혹은 이미 세뇌된 사람들을 부려서 바이럴 마케팅, 여론 조작을 일삼는다. 이들은 이미 성공팔이의 수족이 된 지 오래이기 때문에, 성공팔이가 뭐라 지시하지 않아도 알아서 배를 뒤집고 복종의 의사를 표하는 한심한 작자들이다. 성공팔이들은 이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의 권위를 유지한다. (사이비들이 작업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3) 구원을 약속함

성공팔이들은 자기가 예수, 미륵불이라도 되는 줄 안다. 이들은 인생에 지름길이 있다고 설파하며, 자신만 따르면 구원이 있을 것이라 역설한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인생에 지름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코인? 부동산? 주식? 이런 걸로 부자가 될 거였으면, 왜 개미들은 오늘도 허구한 날 세력에게 털리고 질질 짜는가? 유튜브? 블로그? 과연 유튜브와 블로그로 먹고 살 만큼 버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 전자책? 강의? 여러분이 충분한 지식, 노하우가 없다면 이런 것들은 만들어봤자 소용없다. 이 세상에 널린 게 전자책이고 강의다.

유재석 무명 시절, 임영웅 무명 시절

이 시대에 성공한 사람들을 보라. 명실상부한 국민MC, 유재석은 10년 동안이나 무명으로 살았다. 임영웅은 어떤가? 지금은 트로트 장르를 주름잡고 있지만 그 역시 한 달에 30만원도 못 벌고 살던 시절이 있었다.

이렇듯 인생은 고행이다. 여기에 요행 따위는 없다. 그런데 성공팔이들은 이러한 인생의 진리를 부정한다. 쉬운 길이 있다고 꼬드기면서, 결국에는 자신의 강의나 전자책을 구매하길 부추긴다. 결국 돈을 내놓으라는 소리다.

그리고 혹시나 인생에 지름길이 있다면, 자기 혼자만 알 것이지 뭐하러 남에게 가르쳐주나? 이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4) 인증 없음

그거 아는가? 필자는 사실 100억 부자다. 저택이 8채 있고, 강남에 아파트도 한 채 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경제적 자유를, 필자는 이미 누리고 있다. 예전에 쓴 글? 그건 전부 가짜다. 불쌍한 척 하려고 지어낸 얘기들이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여러분은 당연히 증빙을 요구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 성공팔이들은 다짜고짜 화부터 낸다. 아니, 내가 누군데? 내가 너희 같은 인간 장단에 놀아나야 하나? 이러면서 증빙자료 제출을 한사코 거부한다.

홈택스^^

본인이 사업으로 벌었다면 홈택스로 세금 인증하면 되고,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면 계좌를 까면 된다. 성공팔이들이 진정으로 부자라면, 그저 증명하면 된다. Show and Prove. 그런데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왜? 켕기는 게 있으니까.

조금 머리가 돌아가는 놈들이면 미리 준비된, 조작된 자료를 꺼낸다. 그러나 들통나는 건 시간문제다. 성공팔이들은 원체 혓바닥이 길기 때문이다.

3. 벗어나는 법

1) 예방법

사짜(사기꾼) 거르는 방법 (인생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림)

이전 글에서 길게 설명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략하게만 말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요체는, 교양을 쌓고, 주체성을 키워야 한다. 아는 것이 힘이니, 힘을 길러서 여러분의 인생을 남에게 휘둘리도록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2) 사후 대처

필자는 성공팔이에게 크게 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후 대처에 대해서는 설명드리기 어렵다. 다만, 호랑이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산다는 속담이 있듯, 본인이 사기를 당했다고 낙담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수집하고 관련 기관에 연락하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물론 말이 쉽지, 필자도 그 상황이 되면 눈이 돌아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