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드센스 제발 날 배신하지 말아줘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문제)

구글 애드센스 제발 날 배신하지 말아줘 (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 문제)

목차
1. 미안하다
2. ...뭐라고?
3. 오빠가 잘못했지만, 너도 잘못했다

1. 미안하다

안 돼...!

내가 잘못했다. 구글 애드센스야. 우리 예전에는 좋았잖아? 그런데 지금 와서 나보고 이러면, 나는 어떡하란 말이니? 아무리 요즘 수익을 신경쓰지 않는다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게 아니겠니? 우리 예전처럼 서로 상부상부할 수는 없는 거겠니? 나는 돈을 받고, 너는 광고를 하는 거지.

솔직히 이 오빠는 화가 난단다. 줬다가 뺏는 게 이 세상에 어디에 있니? 왜 갑자기 마음이 토라져선, 정책 위반 같은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인지 궁금하구나. 어디 한번 얘기나 들어보자꾸나.

2. ...뭐라고?

1) 니 콘텐츠는 가치가 없습니다

가치가...없어?!

가치가... 없어? 구글 애드센스야. 오빠의 글이 그렇게 가치가 없니? 아무리 요즘 이상한 글을 쓰곤 한다지만, 그래도 이전에 쓴 글은 나름대로 노력을 했단 말이야. 그런데 이렇게 내게 모욕을 주다니. 오빠는 참 속상하단다.

아무튼 오빠는 죄가 없어요. 오빠는 글을 참 잘 쓰거든. (?) 이래뵈도 SEO를 잘 지키는 남자다, 이말이지. 그럼 결론은 네 잘못이네. 구글 애드센스! 네가 잘못한 거야. 오빠 마음도 몰라주고!!!

아, 잠깐만. 뭔가 생각나는 게 있다.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 때문에 얘가 삐진 건 아니겠지...?

2) 색인이 생성되지 않음

후우...

내 이럴 줄 알았다. 구글 유입이 하도 낮게 나와서 서치콘솔을 포기하고 살았는데, 고작 내 블로그의 79페이지만 노출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말인즉슨 오빠의 매력을 절반도 채 드러내지 않았다는 뜻이지.

더 살펴보니, 가관이다. 크롤링은 되었으나 현재 색인이 생성되지 않은 페이지가 46개. 엑세스 금지(403)로 인해 차단된 페이지가 무려 57개다. 아, 이제서야 구글 애드센스가 화가 난 이유를 알아버렸다. 문득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전자는 얘가 일처리가 느릿느릿해서 그렇다치더라도, 후자는 명백히 필자 잘못이다. 한때 저품질에 걸려서 너무 화가 난 나머지 블로그 글을 전부 비공개 처리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그만 구글 검색 엔진이 필자의 글에 접속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그래서 페이지 색인이 생성되지 못했던 것이고...

결국 아무리 필자가 글을 많이 써놔도, 구글이 보기에는 79페이지짜리 블로그다. 즉, 콘텐츠가 부족하단 소리다.

3. 오빠가 잘못했지만, 너도 잘못했다

이제부터 해야 할 일은 총 2가지다.

• 서치콘솔으로 색인 생성 + 게시글 추가
• 가치가 별로 없는 게시글 수정 및 삭제

즉, 콘텐츠의 양을 늘림과 동시에 질 낮은 콘텐츠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이걸 지금 당장 하지는 않으려 한다. 왜? 귀찮다. 옛날 같으면 조회수나 수익 때문에 눈에 불을 켜고 일일이 다 수정하고 페이지 등록을 하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다.

이제 필자는 블로그를 즐기고 싶다. 내 인생을 살고 싶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런 걸 일일이 하다가는 내가 질려버릴 것 같다. 따라서 대충 적당히 해보다가, 다시 신청해볼 심산이다.

솔직히, 구글 애드센스 양에게 약간 질렸다. 그녀는 마치 돈만 많고 사회경험이 부족한 영애같다. 왜 자기가 삐졌는지 이야기도 안 하고, 그저 입술을 삐죽 내민 채 토라질 뿐이다. 쉽게 말해서 배가 불렀단 말이다.

지금까지는 이 오빠가 오냐오냐 해줬지만, 이제는 다르다. 구글 애드센스 양은 필자 같은 남자를 얻으려면 버릇을 고칠 필요가 있다. (?) 도도한 척은 이제 그만하고 (??) 좀 더 솔직하게 다가오라는 말이다. (???)

그래도 여러분은 필자와는 다른 입장이니, 구글 애드센스 양이 삐지지 않도록 위 2가지 사항을 꼭 기억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