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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라면 [The 미식 장인라면 (담백한 맛)] 미식가 리뷰

골방이야기꾼 2022. 11. 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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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라면 [The 미식 장인라면 (담백한 맛)] 미식가 리뷰

1. The 미식 장인라면 (담백한 맛)

1) 외양

The 미식 장인라면 담백한맛

하림에서 출시한 'The 미식' 장인라면이다. 20시간 고아낸 장인의 육수와 바람에 말린 면으로 끝맛까지 깔끔한 라면이라는데, 그래서인지 가격이 무려 2800원이다. 다행히 주변 편의점에서 1+1 행사를 진행하기에 반값(1400원)에 구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맛보기 전에 구성을 살펴보도록 하자.

2) 내용물

면 & 건더기 (좌) 액상소스 (우)

...2800원치고는 건더기가 심히 빈약한 것 같다. 저번 리뷰의 속초홍게라면과 견주어봐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하림 측에서는 건더기보다 소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굳이 소스를 '국물'이라고 표현하였고, 20시간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명시한 것만 봐도...

라면 원재료

국물의 주 성분은 나트륨 + 닭 엑기스다. 그럼 닭 라면의 시조, 꼬꼬면과 비슷한 맛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하지만 맛 이야기는 나중에 다루기로 하고, 영양정보를 먼저 살펴보자. 꼬꼬면 이야기가 나온 김에, 꼬꼬면과 비교해보겠다.

  • 칼로리 355kcal VS 꼬꼬면 : 455kcal
    => 장인라면 압도적 승리
  • 단백질 9g (16%) VS 꼬꼬면: 8g (15%)
    => 장인라면 승리
  • 탄수화물 70g (22%)  VS 꼬꼬면: 68g (21%)
    => 꼬꼬면 승리
  • 지방 4.1g (8%) VS 꼬꼬면: 17g (31%)
    => 장인라면 압도적 승리
  • 콜레스테롤 5mg 미만 (1%) VS 꼬꼬면 : 0mg (0%)
    => 꼬꼬면 승리
  • 당류 4g (4%) VS 꼬꼬면 : 4g (4%)
    => 무승부
  • 포화지방 1.1g (7%) VS 꼬꼬면 : 8g (53%)
    => 장인라면 압도적 승리
  • 나트륨 1,500mg (75%) VS 꼬꼬면 : 1,610mg (81%)
    => 장인라면 승리

건강 측면에서는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는다. 기름기를 쫙 뺀 건면과 붙어도 비벼볼만한 수준이다. 그러나 저번에서도 얘기했듯, 라면은 영양보다는 맛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맛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

2. 맛

일단 면의 질감이 좋다. 입안에 착착 달라붙는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뿐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2800원 주고는 절대 못 사먹을 맛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고 하니, 2가지 이유가 있다.

  1. 건더기가 매우 부실하다.
    => 정확히 말하면, 건더기에 특색이 없다.

    속초홍게라면은 '홍게'라는 키워드 하에서 다시마 및 게살 건더기를 첨가했고, 꼬꼬면은 '닭'이라는 키워드 하에서 닭고기를 첨가했다.

    그러나 장인라면의 건더기는 그냥... 건더기다. 양이 많은 것도 아니다. 이러니 장인라면이 가져야 할 타 라면과의 차별점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2. 국물 맛이 이상하다.
    => 이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릴 순 없다. 다만 꼬꼬면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분명히 드러난다.

    꼬꼬면은 진하고 깊은 닭 육수 맛 칼칼한 맛이 잘 녹아들어있다. 따라서 진한 사골국물을 마시더라도 뒷맛이 깔끔해서 부담이 적다. (이마저도 부담스러워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

    그러나 장인라면은 '깔끔하다'라는 키워드를 제시해놓고, 정작 그 맛이 깔끔하지 못했다. 마치 미소라멘처럼, 끝까지 진한 국물 맛이 입안에 맴돈다. 그렇다고 그게 기분좋은 느낌이냐 하면 글쎄...

차라리 1800원 주고 산 속초홍게라면이 위 2가지 쟁점에서 살펴보면 훨씬 우수하다. 가격으로 치면 그리 비싼 라면이 아닌데도, 풍미가 장난이 아니며 그만의 특색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2800원이라는 돈값을 전혀 못하고 있는 라면이라 생각한다. (다만 건강 상의 이유로 일반 라면을 드시지 못하는 분이라면 장인라면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3. 마치며

너무 아쉽다. 하림은 전통적인 육계 전문 기업의 강자로, 그 역량이 충분하다. 그러나 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아직도 나오는 스테디 셀러 용가리 치킨

용가리 치킨으로 내 어린 시절을 살찌웠던 과거의 하림은 어디에 있는 건가? 한창 필자가 헬스장에 전전하던 시기, 양질의 단백질을 공급해주던 그 하림이 맞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크다. 가격은 고가 프리미엄 라인을 겨냥하고 있지만, 맛은 저가 보급형보다도 못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드리고 싶지 않다.

  • 맛: ★★
    => 건강을 생각하며 먹어야 하는 맛
  • 간: ★
    => 나트륨이 있긴 있음
  • 가격: ★
    => 2개 살 가격으로 차라리 뜨끈한 국밥을 먹음
  • 창의성 : ★
    => 그래서 컨셉이 도대체 뭔데?
  • 영양 : ★★★★
    => 라면 리뷰 2화 만에 건강을 생각하게 될 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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