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도전기] 워드프레스 비용 얼마나 들었나 + 절약 방법

1. 가상 세상에서도 돈, 돈, 돈.

1) 기본 준비사항

여러분이 워드프레스 혹은 WIX와 같이 본인만의 웹사이트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아래 4가지를 꼭 준비해야 하며 그에 따른 비용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 포스팅에서 울분을 토하며 언급한 바 있다.

1. 웹도메인
2. 웹호스팅
3. 웹사이트
4. SSL

웹도메인은 집 주소다. 웹호스팅은 땅이며, 웹사이트는 그 땅 위에 세우는 내 건물이다. SSL은 여러분의 집 주소를 보안상 안전하게(http => https) 바꾸는 증서다.

SSL은 사실 필수는 아니지만, 없으면 쫌~ 그렇다. 당장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 다부분이 https인데, 혼자만 http 쓰면 보안 측면에서도 그렇고 구글에서도 별로 안 좋게 보기 때문이다.

2) 필자의 경우

필자는 무턱대고 워드프레스를 시작했다. 모르는 것이 많다보니 국내 업체 측에 바통을 자주 넘길 수밖에 없었고, 이는 결국 비용으로 돌아왔다.

1. 웹도메인: 20,000원 (1년)
2. 웹호스팅: 4,500원 (1달, 제일 싼 가격)
3. 웹사이트: 무료 (본인이 직접 구축)
4. SSL: 33,000원 + 30,000원
   (인증서 자체 가격, 1년 만기 + 대행 비용)
5. + @: 초기비용 등등

참고로 위 비용은 필자가 그나마 싸게 맞춘 것이다. 그럼에도 워드프레스 비용 관련해서 약 10만원 이상 깨졌다. 특히 SSL 대행은 애초에 계획에 없던 비용이었는데, 눈깜짝할 새에 호갱질을 당했다. ㅎ...

물론 우여곡절 끝에 나만의 웹사이트를 가지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필자는 만족한다. 그러나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 같다. 내 돈을 좀 더 절약하면서도,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선택을...

2. 절약할 수 있는 방법

1) 해외 업체

Bluehost, Dreamhost, Siteground

워드프레스 비용 생각하면 아직도 돈이 아깝다. 서비스 (CS,  서비스 품질) 측면에서도 영 만족스럽지 않다. 분명 서버 쪽의 문제가 맞는데 책임을 회피하거나, 교묘하게 필수적인 부분에 돈을 쓰도록 유도한다던가... 뭐, 결론적으로 국내 웹호스팅은 가성비가 크게 뒤떨어진다. (어디까지 워드프레스 쪽만 보면 그렇단 이야기다.) 그러니 영어를 알고 (번역기를 사용할 줄 알고) 해외결제가 가능하다면 해외 업체를 쓰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https://wordpress.org/hosting/

WordPress Hosting Recommendations

워드프레스에서 직접 추천하는 호스팅 업체 목록이다. 그중 Bluehost라는 곳을 들어가보면, 공짜 도메인 + 공짜 SSL + 호스팅 + 워드프레스 설치 대행 + 다 합쳐서 월 2.95달러다. 지금 환율로 치면 4,200원인 셈이다. 곱하기 12를 해도 국내 호스팅 보다 1/2 가격이다.

내 돈이 아깝다. 진심. 워드프레스 비용 미쳤냐고...

2) VPS

출처: https://www.global-dms.com/6-ways-vps-hosting-benefit-your-business/

잠깐. 혹시 윗부분만 보고 바로 해외 웹호스팅 업체에다 결제를 해버린 것은 아니겠지? 아직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해외의 호스팅 업체는 국내 업체에 비하면 당연히 선녀지만, 이들 역시 2가지 큰 단점이 있다.

1. 해외 서버
   => 느리고, 간혹 다운되기도 함
2. 연장 비용
   => 점점 상승하는 가격 (그래도 국내보단 싸지만...)
3. 언어의 문제
   => 아무리 그래도 우리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우리는 VPS를 써야 한다. 가상 사설 서버인데, 기술적인 설명은 생략한다. 중요한 건 '안정적이고 빠른데다가 값도 싼 서버 호스팅'이라는 것이다. 워드프레스 비용 및 서비스의 질 측면에서는 VPS야말로 최선의 선택인 셈이다.

아마존 라이트세일에서 워드프레스 설치하기, 흑우되기 싫으면 웹 호스팅은 VPS를 쓰셈 | 살살살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어느 분께서 고군분투하며 남긴 기록이 있기에 여기다가 올려놓는다. 네이버 같았으면 퍼가요~ 라고 말이라도 할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

다만 절차가 더럽게 복잡하다. 차라리 웹 프로그래밍 쪽에 취직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다행히 그 과정을 생략해주는 업체(비트나미 등등)가 있으니 그나마 숨통이 트인다.

3) 무료 SSL 인증서

국내에선 SSL 인증서를 구하는 것도 비용이고, 이걸 설치하는 것도 비용이다. (장삿속 대단 ㅎ) 만약 VPS를 사용하거나 본인 단독 호스팅이 아니라면(서버 호스팅) 본인이 직접 SSL 인증서를 구해서 깔아야 한다.

Let's Encrypt

여기서 무료 SSL 인증서를 구할 수 있는데, 무료라고 유로 인증서와 비교해서 크게 차이나진 않는다. 필자가 구매한 3만원짜리랑 비교하면 기능이 완전히 똑같다. 게다가 비영리 기관이니, 혹시 눈뜨고 코 베이진 않을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이 역시 단점은 있다.

• 90일 간격으로 인증서 갱신
  => 자동 갱신 설정하면 신경 꺼도 된다.
• 낮은 보안
  => 어쨌든 무료다. 저가 인증서와 비교하면 꿇릴 게 없으나 더 나은 보안을 원한다면 돈을 조금 써야 한다.
• 절차 복잡
  => 깔 것도 많고, 설정할 것도 많다. 공짜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 멀티도메인 금지
  => 이거 하나로 여러 도메인에 중복으로 사용할 수 없다. 즉, 1도메인 1인증서

3. 요약

1. 국내 호스팅 웬만하면 쓰지마세요.
   => 워드프레스 비용 및 서비스 측면을 생각한다면 그렇다는 소리다. 절대 업계 전체에 대한 일반화가 아니다.
2. 해외호스팅 or VPS 쓰세요
   => 아무래도 워드프레스는 국내보단 해외 쪽이 더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이다.
3. SSL 인증서도 공짜로 씁시다
   => 이건 진짜 중요하다...

결국 우리는 trade-off(상관관계)를 고려해야 한다. 편리하면 비싸고 불편하면 싸다. 선택은 여러분 몫이지만, 필자 생각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무조건 후자를 택할 것 같다.

여러분도 워드프레스를 시작하거들랑 비용 및 편의를 감안해서 더 나은 길을 택했으면 한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