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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ADHD 책, 성인 ADHD 관리법)

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ADHD 책, 성인 ADHD 관리법) 1. 내가 성인 ADHD라고?! 학창시절. 나는 많은 게 부족한 사람이었다. 숙제나 준비물을 까먹는 게 일상이었고 잔 실수도 많아서 무슨 일을 하던 불안했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많았다. 이런 성격을 아무리 해도 바꿀 수 없었다. 그래서 '아, 난 원래 이런 놈이구나.'하고 단념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다 ADHD 증상이었다. 2. 계기 올해 1월. 공기업 준비를 위해 공부를 하던 와중 같이 공부하던 형님에게 주의를 받았다. 가끔씩 들리는 소리가 신경쓰인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소리를 낸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사과를 한 다음, 자리에 앉아 생각을 했다. 혹시 내가 ADHD가..

남자 코 성형수술 후기 및 가격, 느낀 점 (본인 사진 없음, 수술 묘사 있음)

남자 코 성형수술 후기 및 가격, 느낀 점 (본인 사진 없음, 수술 묘사 있음) 1. 계기 (우울한 이야기가 나오니 바로 2번으로 건너뛰어도 상관 X) 필자는 외모 콤플렉스가 심하다. 어느 정도로 못생겼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필자가 지금까지 쓴 글을 보면 알겠지만, 필자의 인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다. 그리고 인간은 엿 같은 순간을 겪고 나면, 그 흔적이 얼굴에 고스란히 남는다.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 '귀멸의 칼날'의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 역시 하도 힘들게 살아서 얼굴에 흉터가 심하게 났다. 필자 역시 어떤 면에서는 탄지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탄지로와 다른 점이 있다면, 탄지로는 그나마 봐줄 만하게 생겼다는 거다. 만약 BC 10,000여년 경에 태어났으면, 필자 같은 스타일도 먹혔을 ..

류이치 사카모토와 나의 인생 (음악 소개)

1. 뜬금없는 만남 류이치 사카모토 선생님을 알게 된 계기는 지금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다. 시기는 2011년. 당시 인터넷에는 '병맛'과 '게이'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빌리 헤링턴, 반 다크홈 등 게이를 다루는 유머가 넘쳐흘렀고 얼토당토 않은 만화가 원초적인 재미를 제공하던 시절. 그러던 와중에 친구가 한 편의 '병맛 만화'를 소개해주었다. 작가는 그 이름도 불결한 '엉덩국' 이런 근육질의 우락부락한 게이가 나오는 만화다. 그런데 위 사람이 게이가 된 계기가 슬프다. 사랑하던 여자를 잃고 더 이상 여자를 사랑할 수 없게 된 남자. 그리고 그녀를 잊지 못해 뭇 남성의 엉덩이를 두드리게 된 남자...... 이런 말도 안 되는 만화에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었으니. 하필 그 유명한 류이치 사카모토..

당신은 하루빨리 ADHD 진단을 받으시게! (약의 효능, CAT 검사, 삶의 변화 등등)

1. 처음 약을 먹었을 때 쌀쌀한 2월. 취업 공부를 하기 위해 독서실에 앉은 다음, 처음으로 ADHD 약을 먹었다. 당시 먹었던 약은 메디키넷 20mg. 아직도 그 때가 생생히 기억난다. 처음에는 약이 그다지 도움되지 않는다 생각했다. 막상 공부를 해보니, 이전과 다를 바 없었으니까.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슬슬 약효가 돌자, 머릿속에서 들던 잡생각이 서서히 옅어졌다. 부정적인 생각, 과거의 일, 혹은 망상. 약을 먹기 전에는 이러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방영되었다. 마치 끄고 싶어도 끌 수 없는 TV처럼. 그러나 약을 먹고 나면, TV를 완전히 끌 수는 없더라도 볼륨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즉, 내면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건 괄목할 만한 변화였다. 그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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