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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폐업 방법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골방이야기꾼 2022. 11. 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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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토어 폐업 방법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1. 눈물의 창고정리

오늘 스마트스토어를 폐업했다. 영 수익이 나지 않아서 (말 그대로 '영' = 0) 확 마 그냥 때려치웠다. 그래도 나름 열심히 해볼거라고 도매 사이트에서 물건도 올리고 유통업자도 직접 만나보면서 사업으로 돈을 벌고픈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래도 너무 안 팔리니까 어느 순간 의욕을 완전히 상실해버렸다.

물론 아직도 미련은 있다. '아, 조금만 더 하면 매출이 나올 것 같은데!' '조금만 더 해볼까?'와 같은 생각을 한 수십 번이나 되뇌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과거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기회에 아예 폐업을 했다.

참고로 스마트스토어 및 기타 소매업 폐업을 위해서는 총 5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1. 사업자등록증 폐지 (+ 통신판매업 폐업)
  2. 부가세 납부
  3. 관련 계좌 및 신용카드 정리
  4. 스마트스토어 폐업
  5. 기타 엮어있는 것들

지금부터 슬슬 알아보도록 하자.

2. 스마트스토어 폐업 방법

1) 사업자등록증 + 통신판매업 폐업

요기요기

국세청 홈택스로 들어간 다음, 신청/제출에서 휴폐업신고를 클릭한다. 그 다음 인적 사항이나 기타 정보를 입력하면 되고, 폐업일자는 본인이 원하는 날짜를 기입하면 된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통신판매업 폐업까지 같이 묶어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폐업신청 여부'라고 적힌 란에서 '여'를 누르면, 그 아래에 '인허가업종'이라는 창이 뜬다. 여기서 통신판매업을 선택하면 된다. 필자는 이미 오늘 저질러버려서, 안타깝게도 캡쳐 사진이 없다. 다만 이분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쇼핑몰창업] 사업자등록증 통신판매업 해지 폐업신고하는 방법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하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폐업하게 되는 이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홈택스에서 폐업 사유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사업부진, 행정처분, 계절사유, 법인전환, 법인해산

aprilsky.tistory.com

2) 부가세 납부

만약 여러분이 스마트스토어로 수익을 발생시켰다면, 국가의 명에 따라 세금이란 걸 내야 한다. 이 부분은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이 게시물에서 자세하게 다룰수는 없을 것 같다. 다만 대략적인 순서는 이렇다.

  1. 홈택스 or 스마트스토어에서 부가세 내역 확인
  2. 홈택스 => 신고/납부 => 부가가치세 => 정기신고(폐업확정) 클릭
  3. 신고사항 입력 후 납부

여기서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본인이 면세 or 영세사업자이거나, 실적이 아예 없는 경우(무실적신고)라면 보다 간소하게 신고처리가 가능하다. 괜히 빼먹지말고 체크하도록 하자.

3) 사업자통장 및 사업자카드 정리

개인사업자가 아닌 상태에서 사업자통장을 들고 있으면 안 된다. 그 통장이 어떤 용도로 사용될지 모르니까. 그래서 위 과정을 거쳤다면 꼭 사업자통장과 카드를 정리해야 한다. 참고로 이건 은행에 직접 가서 처리하는 수밖에 없다. 보통 통장과 신분증을 함께 지참하라고 하는데, 사실 신분증 하나만 챙겨가도 무방하다.

4) 스마트스토어 폐업

사실 1~3의 과정을 거쳤다면 네이버 측에서 알아서 폐업을 때려버린다. 그래서 굳이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스마트스토어가 있어야 나중에 부가세 자료 뽑을 때 홈택스보다는 편리하니 스마트스토어 폐업은 맨 나중으로 미루는 게 좋다. 물론 먼저 폐업하더라도 지장은 전혀 없지만, 약간 불편해질 뿐이다.

3.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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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아깐 또 열심히 했다며?) 블로그를 시작할 때처럼 일단 무턱대고 상품을 올리거나, 시간을 좀 들였어야 했는데 너무 조급했다. 게다가 경쟁도 엄청 치열했고... 누구는 도매 사이트에서 웃돈 주고 물건 들여오는데, 누구는 대량으로 들어와서 싼 값에 공급을 해버리면 가격경쟁력에서 승산이 없다.

가격이 문제라면 타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그것도 좀 힘들었다. 당장 내 수중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내 상품을 준비하기에는 모든 게 막막했다. 그래서 그냥 질려버렸던 것 같다.

그러나 블로그는 좀 다르다. 주제는 비슷하더라도 나만의 문체, 나만의 스타일로 게시물을 창작할 수 있다. 게다가 누구나 내 게시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모든 게시물의 가격이 0이다. 무엇보다 필자는 예전부터 글쓰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블로그가 재미있다.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니 오랫동안 지속하게 된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어느 정도 수익이 나기 시작했다. 비록 이걸 전업으로 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지만, 그럼에도 불로소득의 가치는 크다. 유식한 말로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니까.

아무튼 필자처럼 스마트스토어를 폐업한 분이 혹시나 이 글을 읽게 된다면, 같이 힘내보자는 말씀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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