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ADHD 책, 성인 ADHD 관리법)
1. 내가 성인 ADHD라고?!
학창시절.
나는 많은 게 부족한 사람이었다.
숙제나 준비물을 까먹는 게 일상이었고
잔 실수도 많아서 무슨 일을 하던 불안했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성격 때문에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많았다.
이런 성격을 아무리 해도 바꿀 수 없었다.
그래서 '아, 난 원래 이런 놈이구나.'하고 단념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다 ADHD 증상이었다.
2. 계기
올해 1월.
공기업 준비를 위해 공부를 하던 와중
같이 공부하던 형님에게 주의를 받았다.
가끔씩 들리는 소리가 신경쓰인다는 것이었다.
나는 내가 소리를 낸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사과를 한 다음, 자리에 앉아 생각을 했다.
혹시 내가 ADHD가 아닐까, 하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ADHD 서적을 검색하여
그날 바로 구매했다.
그게 바로 이 책.
'나는 왜 침착하지 못하고 충동적일까?' 되시겠다.
3. 내용 및 구성
우선 만화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꽤 좋다.
ADHD를 가진 사람들이 글을 잘 못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보면
이건 ADHD인에게 맞는 배려가 아닌가 싶다.
글이 적다보니 이해하기 쉽고
보다보면 그림체가 꽤 귀엽다.
따라서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책 자체도 190p밖에 되지 않아 비교적 얇다.
이렇듯 가벼운 느낌이지만, 내용이 부족하진 않다.
현직 정신과 의사 두 분이 쓰신 책이니만큼 ADHD에 관해서 도움되는 정보가 많다.
'ADHD가 뇌 및 신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와 같은 전문적인 정보부터,
'실수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와 같은 실용적인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참고로 책에 더욱 자세히 나오지만
ADHD에게 제일 도움이 되는 것은
다름아닌 '기록'이다.
본인의 과업 우선 순위를 정해서 기록하고
본인의 행동, 습관 등을 기록하면
하루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빼먹은 게 없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실수 및 사건사고를 예방 및 대처가 가능하다.
(물론 그 기록하는 게 어지간히 귀찮긴 하다......)
이렇듯 책 속의 정보도 유익하지만
ADHD인 입장에서 공감하는 내용도 많고
(무엇보다 그림이 귀여워서)
필자는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즉, 이 책의 장점을 요약하면
1. 읽기 쉽고 재미있다.
2. 유익하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요약집 같은 느낌?
시험에 나오는 부분만 집약된 알짜구성인 셈이다.
4. 마치며
필자는 이 책 덕분에 ADHD를 발견했다.
현재는 약을 먹고 있으며, 점점 달라지고 있다.
또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지혜를 얻었다.
병원에서 내게 딱 맞는 처방전을 지어준 느낌이다.
본인이 ADHD라는 의심이 들거나
ADHD 진단을 이미 받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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