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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노벨피아 웹소설 공모전 '우주최강 공모전' 개요 및 현황 (다들 작가의 꿈을 이루시길 바란다)

골방이야기꾼 2022. 10. 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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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벨피아란?

노벨피아 로고

노벨피아는 2021년 1월 7일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웹소설 플랫폼이다. 특히 성인향 웹소설을 주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본래는 조아라 노블레스가 남녀 성인향 웹소설을 다량 포용하였으나, 조아라 측의 운영 실패 및 주 타겟층을 여성으로 설정하면서 많은 성인 남성 고객이 노벨피아로 대거 이탈하였다.

따라서 현재 주 타겟층은 남성 + 성인이며, 서브컬쳐 계열도 나름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BL 여성향 장르는 영 기를 못 펴고 있다.

노벨피아의 웹소설은 타 플랫폼에 비해 수준이 낮다곤 하나, 사회비판적 요소를 판타지 세계관에 잘 녹여낸 '반지하 오크'처럼, 좋은 작품도 다수 존재한다.

2. 노벨피아 공모전

제2회 노벨피아 웹소설 공모전

'노벨피아'와 '롯데칠성'이 제휴하는 제 2회 노벨피아 웹소설 공모전 '우주최강 공모전'이 지난 9월 30일부터 시작되었다. 저번 회차에서도 똑같은 이름인 걸 보면 이게 정식 공모전인 모양이다.

총상금은 3억이다. 타 공모전과 비교해봤을 때, 금액 면에서는 그리 큰 편이 아니다. 평균 내지 약간 적은 금액인데, 그런데도 문피아, 조아라 등 전통적인 플랫폼에 비하면 단시간 내에 이 정도 공모전을 유치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는 것에 필자는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앞으로의 추이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1) 시상 내역

세부 시상 내역

총상금 3억 중, 1위 작품에게는 1억 원을 준다. 그다음은 5천만 원, 1천만 원, 500만원 순으로 내려간다. 특이사항으로는 롯데칠성에서 지원하는 상금으로 만들어진 '처음처럼상' 과 '클라우드상'이다. 이름만 들어도 술 냄새가 팍팍 풍기는데, 필자처럼 술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몇천만 원짜리 술이면 구미가 좀 당길 것 같다.

그 외에도 몇 가지 알아야 할 사항이 있다.

  • '처음처럼상'과 '클라우드상' 수상작에게는 OSMU 제작의 최우선 검토 대상이 된다. (상금에 OSMU 판권료 포함, 인세는 별도 지급)
  • '이몸강림상'은 본상중복 수상할 수 있다.
  • '이몸강림상'은 기성, 신인 무관하게 이번 공모전을 통해 노벨피아에서 처음 작품을 선보인 작가의 응모작을 대상으로 한다.
  • 인기상의 심사 기준은 가장 많은 조회수(2작품), 선작수(2작품), 후원금(1작품) 총 3부문(총5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 본상, 인기상, 특별상을 수상하지 않더라도 적립된 후원금은 수령 가능하다.

다른 부분은 전부 이해가 가는데, OSMU라는 개념에 대해서 생소하게 여기는 분이 계실 거 같아서 설명해 드리려 한다.

2) OSMU

OSMU란, 원 소스 멀티 유즈 (One Source Multi Use)의 줄임말이다. 쉽게 말해 여러분 소설이 게임, 웹툰, 캐릭터 상품으로 재가공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상금에 OSMU 판권료가 포함되어 있다.'란 말이 약간 마음에 걸린다. 언뜻 들리기로는 여러분의 작품이 재가공되었을 때, 창출되는 이익을 노벨피아 쪽이 전부 가져가겠다는 것처럼 들린다.\

노벨피아 콘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인이 받을 불이익에 대해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저 '판권료'라는 뜻은 여러분의 작품으로 게임이나 웹툰을 만들 때, 제작 및 배포할 권리를 보장받는 비용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게임이나 웹툰이 잘 팔리면, 이를 '인세'라는 개념으로 여러분에게 (미리 협의한 비율)로 지급하게 되는 것이다. 즉, 노벨피아가 여러분의 작품으로 대놓고 장난질 치겠다고 엄포를 놓는 게 아니다.

이런데도 혹시나 여러분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능동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웹소설이든 뭐든 간에 신예 작가는 일부 나쁜 업계인의 좋은 먹잇감이기 때문이다.

3) 모집 요강

  • 모집 부문: 모든 부문
    (타사 무료 연재작/ 성인 작품/ 공동집필작 가능)
  • 참여 대상: 웹소설을 좋아하는 누구나
  • 접수 방법: 노벨피아 홈페이지 연재
  • 지원 방법: 작품 등록 시 [공모전 참가] 체크박스 클릭
  • 연재 분량: 1회당 공백 미포함 3,000자 이상 (프롤로그 제외) 예선 최소 20화, 본선 기준 총 30화 이상 연재

4) 진행 일정

  • 사전 등록: 22.09.22(목) 12:00부터 가능

예선 심사
본선 심사

이 게시물을 쓰고 있는 현재 (10월 7일) 기준으로 23일 남았다. 하루에 3,000자 쓰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이야기의 방향이 잘 잡혀있지 않으면 연재 도중 여러분의 작품이 굴러떨어질 수 있다. 필자처럼 '아마추어 of 아마추어'의 경우 이런 일이 매우 빈번하다.

그래서 아마 지금 갑자기 연재를 시작하는 지망생분들이라면,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경험삼아 연재한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하면 좋을 거 같다. 필자도 완결 한 번 안 내본 아마추어이긴 하지만, 필자 뿐만 아니라 지인 작가분도 그렇게 말씀을 하시더라.

그분의 경우 아예 50화까지 써놓고 연재하시는데 (본인 피셜) 다른 분은 2~30화 정도 준비하시고 곧바로 연재 시작하시는 분도 계시더라. 이건 본인 스타일이 아닌가 싶은데, 어쨌거나 장대한 이야기를 쓰려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게 좋다는 말을 드리고 싶었다.

5) 연재 규칙 및 정산

연재 규칙

간단히 요약하면,  1~5화는 한 번에 쫙 올릴 수 있고 (프롤로그 포함하면 6편) 그 이후로는 하루에 2편 연재 (2연참) 까지 가능하다.

늦게 참여해서 최소 연재 분량이이 모자라는 분이거나, 혹은 작품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으신 분이라면 무제한 등록 기간을 사용하여 연달아 올리면 된다.

마지막으로, 공모전 이미지의 경우 저작권 관련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저작물이어야 한다. 최근 자동으로 그림 그려주는 프로그램 (Novel AI)가 화제인데, 이것도 안 된다.

6) 계약 및 정산금 출금

계약 및 정산금 출금

작가 분에게는 꽤 중요한 이야기다. 내 이야기를 언제쯤 수익화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내용이니까. 혹시나 좋은 결과가 나오면 이 사항을 참고하면 좋겠다.

7) 심사 기준 및 진행 일정

심사 기준은 총 5개다.

  • 발전성 (작품의 성장 가능성)
  • 독창성 (새롭고 신선한 소재 및 설정 활용)
  • 대중성 (다양한 독자가 폭넓게 즐길 수 있는가)
  • 확장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수 있는가)
  • 성실성 (공모전 기간 동안 꾸준하게 연재했는가)

이 중에서 독창성, 대중성, 성실성은 굳이 이 공모전 뿐 아니더라도 상업문화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갖춰야 할 소양이 아닌가 싶다. 특히 필자가 생각했을 땐 성실성이 정말, 정말 중요하다. 이건 작품의 질을 떠나서 독자 및 계약사와의 약속을 어기지 않는 것이다. 그렇게 신뢰감을 주어야, 나중에 더 좋은 출판사와 계약할 수도 있는 것이고, 독자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다.

뭐, 기성 작가분 말씀은 그렇다고 하는데, 필자는 아무리 완결을 내려고 해도 쉽지가 않다. 독자가 좋아하는 걸 쓰려고 하니, 내가 마음에 안 들고, 내가 원하는 글을 쓰자니, 독자가 안 본다. 이거 뭐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여러분은 공모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든, 그렇지 않던 간에 성실히 연재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하는 게 어떨까, 하며 '아마추어 of 아마추어'인 필자가 넌지시 제안한다. 

심사 규정 및 유의사항

뭐, 2번을 보아하니 여러분은 성실하게 연재를 해야 할 것 같다. 곧바로 상금을 받지 못한다는 게 약간 마음에 걸리는데, 아마 상금만 홀라당 먹고 연재를 중단하는 분이 자주 계시니까 노벨피아 측에서도 이런 조치를 취한 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기분이 쪼금 그렇다.)

그리고 7번 사항을 한 번 볼까.

사실 웹소설을 쓰는 작가 입장에선 당연한 건데, 필자 같은 '아마추어 of 아마추어'는 괜히 꼼수를 부리다가 된통 당한다. 그래서 무슨 내용인고 하니, 노란색 글씨로 길게 써놨다.

이렇게 하면 탈락입니다

요약하자면, '선을 넘으면 안 된다.' 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단 2차 창작, 표절, 각색, 이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작품의 경우 걸리면 바로 퇴짜다. 사실 이건 당연한 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은 아예 쓰지 않는 게 좋다. 굳이 이 공모전 뿐만 아니라, 상업예술 자체가 이렇다. 재미있게 즐기려고 소비하는데, 갑자기 불편해지면 좀 그렇다. 플랫폼이나 출판사 입장에서도 눈치가 보이고.

이렇게 노벨피아 측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줬는데, 그래도 모르는 게 있으면 주저없이 FAQ나 고객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작가의 권리는 작가가 지켜야 한다.

3. 마치며

필자도 이번에 참여하려고 했는데, 아직 작품이 준비가 덜 되어서 다음 공모전에 한 번 참가해보려고 한다. 혹시 이번 공모전에서 열심히 연재하시는 작가 분이 계시다면 꼭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고 입상하지 못하더라도 수익화 언젠가는 달성하셨으면 좋겠다.

참고로 요약하자면 대충 이렇다.

  • OSMU 판권료에 관해선 너무 걱정하지 마라
  • 미리 준비해놓은 작품이 있으면 유리하다
    (
    아마추어 of 아마추어 피셜)
  • 선 넘지 마라

다들 작가의 꿈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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