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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리턴 리뷰: 이런 저평가된 게임을 봤나

골방이야기꾼 2024. 2. 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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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리턴 리뷰: 이런 저평가된 게임을 봤나

목차
1. 인삿말
2. 이터널 리턴 장단점
3. 결론

1. 인삿말

직찍

필자는 이터널 리턴을 143시간 했다. 그러니까, 뉴비다. 심지어 마지막으로 플레이해본 게 2023년 10월 21일, 그러니까 무려 4달이 지났다. 이 정도면 결코 이터널 리턴에 진심인 블로거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한때 열중해서 플레이했던 게임이고 애정도 많이 쌓여있어서 리뷰를 작성해보려 한다.

필자는 밥먹고 똥싸고 이터널 리턴만 하는 그런 전문적인 게이머가 아니다. 그러니 부디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2. 이터널 리턴 장단점

1) 장점

  • 비주얼이 예쁨
  • 게이머가 착함
  • 가볍지만 깊음
  • 생존 + AOS

필자의 주 챔프 (매그너스, 일레븐)

일단 캐릭터가 예쁘게 잘 뽑혔다. 적어도 에이펙스 레전드나 블리자드처럼 개성이 넘치다 못해 흘러내리는 그런 비주얼은 없다. 소위 말하는 서브컬쳐 게임 특유의 예쁜 일러스트와, 그에 걸맞는 3D 모델링이 인상적이다. 게임 애니메이션도 나름 타격감이 좋다.

그리고 게이머 분들이 대체적으로 착하다. 롤(LOL)에 비하면 선녀다. 롤에서는 엄마욕 아빠욕 다 듣고 살았는데, 여기 이터널 리턴에서는 그런 거 없다. 필자가 아무리 똥을 싸도 웬만해서는 그냥 넘어간다. 보통 채팅보다는 이모티콘이나 핑으로 소통하는데, 그 모습이 또 귀엽기도 하다. 다만 새벽에는 진짜가 몰려오기 때문에 플레이 시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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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볍지만 깊다. 이게 무슨 소리냐? 게임 자체가 빨리 끝나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반면, 깊게 파고들 만한 요소가 많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어떤 아이템을 조합해야 좋을지, 어떤 곳으로 이동해야 할지 등등... 이는 반대로 말하면 진입장벽이 높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후술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건 주관적인 부분인데, 생존게임, 즉 배틀로얄 장르와 AOS 장르가 적절히 결합되어 있어서 게임이 쫄깃하다. 롤의 경우, 탑, 미드, 바텀으로 라인이 딱 정해져 있지만, 이터널 리턴은 그런 게 없다. 즉, 개개인 모두가 정글러라는 소리다. 즉, 초반에는 어디서 갱킹(기습)을 당할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서 파밍을 해야 한다.

중반이 넘어가서 파밍이 어느정도 완료되면, 맵 전반에 흩어져있던 동료 3인이 전부 모이게 된다. 이 순간부터는 맵 전반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발생하고, 탈락하는 팀이 생기게 된다. 치열한 교전 끝에 살아남은 팀들은 1등 자리를 놓고 최후의 한타를 벌인다. 즉, 게임의 모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존을 위한 사투가 요구되므로, 지루하지 않다. 

2) 단점

  • 진입장벽이 높음
  • 공략이 부족함
  • 상성(밸런스) 문제
  • 역전이 어려움

이리 와서 해보라고.

과거에 비하면 나아졌지만, 진입장벽이 높다. 롤의 경우,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기만 하면 그만이지만 이터널 리턴의 경우 맵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동선이 꼬이면 뉴비 입장에서는 답답해지는데, 이를 고인물이 놓칠 리가 없으므로 기습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끄고 싶은 충동이 마구 생겨난다. 그 외에도 게임 자체가 롤에 비해 복잡해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공략이 부족하다. 가장 큰 원인은 게임이 정식 출시를 하면서 많은 부분을 갈아엎었기 때문이다. 즉, 엄밀히 말하면 공략이 부족한 게 아니라 기존의 공략이 쓸모가 없어진 것이다. 다만 이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개선되고 있다.

아 쒸... 어떡하지?

상성, 즉 밸런스 문제는 이터널 리턴 특유의 장르에서 기인한다. 배틀로얄 장르는 밸런스가 중요하고, AOS는 캐릭터의 개성이 요구되는데, 이 둘을 합쳐놨으니 그야말로 모순이 되어버렸다. 왜? 개성과 밸런스는 양립하기 어려운 요소이기 때문이다. 즉, 벨런스를 노리자니 게임의 개성이 사라지고, 게임의 개성을 생각하자니 밸런스가 문제시되어 결국에는 이도저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게임은 특히 상성을 많이 탈 수밖에 없고, 그 벽을 넘기가 많이 힘들다. (어쩌면 필자가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하여간 이 부분은 이터널 리턴을 운영하고 있는 님블뉴런 측에서 해결해야 할 난제가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는 역전이 어렵다. 어떠한 이유에서건 숙련도를 올리지 못했거나, 아이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경우 이를 만회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방법마저도 잘나가는 팀이 먼저 선점해버리면 답이 없다. 필자 생각은 롤보다 스노우볼링 현상이 더 심한 것 같다.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 의견이라서, 확실히 말씀을 못 드리겠다.

3. 결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터널 리턴은 해볼 만하다. 과거에 비해서 정말 많은 점이 개선되었고, 점점 나아지고 있다. 적응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적응하면 꽤 재미있다. 게다가 과금 모델도 나름 혜자다.

그러니 이번 기회에 한번 해보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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