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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손길 '맘스터치' 아르바이트 간단 후기: 이게 패스트푸드 업체의 고충...?

골방이야기꾼 2022. 9.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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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삿말

맘스터치 로고

안녕, 골방이야기꾼이다.

최근 필자는 드디어 아르바이트다운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었다. 이전에도 일을 했지만, 소통이 거의 없는 업무나 단기 알바 위주로 하다보니 알바라는 느낌보다는 잠깐 돈을 벌러 나간다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운이 좋게도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를 구하게되어, 사람들과 부대끼며 일하게 되었다.

비록 아직 초짜지만, 보고 느낀점을 이야기하려 한다.

2. 서비스직

일단 맘스터치를 비롯한 패스트푸드 업종은 서비스업에 속한다. 서비스업은 사람을 대하는 게 일상이라 일이 고되다는 느낌보다는 피곤하다는 느낌이다.

서비스직

1) 소통 문제

가령 필자가 했던 쿠팡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사람과 거의 대화할 일 없이 본인의 일에만 충실하면 된다. 그러나 맘스터치의 경우 홀 (카운터) 과 부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그게 안 되면 빠르게 음식을 준비하는 게 늦어지고, 주문이 밀린다.

그래서 필자같은 아싸는 적응하기가 약간 힘들 수 있다. 물론 진짜 사회 부적응자 같은 게 아닌 이상에야 어느 정도는 시간이 지나면 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안을 하면 좋겠지.

2) 서서히 쌓이는 피로

게다가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필자는 하필 주변에 대학이 여러 곳 있는 지점을 선택했기 때문에, 점심시간만 되면 대학생 분들이 미친 듯이 몰린다. 저글링 러쉬마냥 단체로 찾아오는 학생 분들과, 쉴새없이 밀려드는 배민 주문을 듣고 있으면 여러모로 정신이 아득해진다.

즉, 일할 땐 바짝 일하고 쉴땐 쉬는 노가다의 경우, 일을 하면서 느끼는 피로가 한번에 쫙 밀려온다. 힘들지만, 그럼에도 일과 일 사이에 간격이 있어서 회복할 기회가 있다.

반면 맘스터치 아르바이트의 경우에는 서서히 기력이 깎여나간다는 느낌이다. 손님이 우리가 쉬는지 안 쉬는지 그런거 일일이 따져가며 찾아오진 않으니까, 본인이 알아서 쉬는 시간을 챙겨야 한다. 안 그러면 퇴근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진다. (사실 일이 다 그렇지 뭐...)


사실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는 비단 맘스터치 알바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거의 모든 프랜차이즈 알바에도 적용된다. 이 점 감안하고 알바를 구하면 좋지 않나 싶다.

3. 장점

1) 사람과 함께 일하는 직장

사람하고 많이 부대끼다보니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다. 필자는 사실 이 점 때문에 패스트푸드 알바를 구했다.

Q: 혹시 여자친구 사귀려고 간 거 아닙니까?

A: 우리 지점은 여성 분 안 계신다. 그거 알고 간 거다. 그런데 여성 분도 함께 일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좋은 인연을 만날 기회도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다 함께 부대끼다보면 친밀해지기도 하고 연애 관계로도 발전할 수 있을 테니까.

2) 타 패스트푸드 알바보다 돈을 더 줌

근데 이건 사실 얼마 안 된다. 기껏해야 100~200원? 뭐 이런 거 때문에 굳이 맘스터치 아르바이트를 한다거나 그러는 건 잘 없을 거 같다.

3) 체계적임

나름대로 일에 체계가 있다. '프랜차이즈'니까, 무작정 일부터 시키는 느낌은 전혀 아니다.

4. 단점

1) 바쁘다

바쁘다, 바빠!

필자가 일하는 지점의 경우, 일단 주문이 많이 오니까 정신이 없다. 게다가 그 와중에 일도 배워야 한다. 아마 이건 맘스터치의 문제가 아니라 패스트푸드라는 업종 자체의 문제 같다.

그렇게 바빠지다보면 실수도 하고, 인간관계에서 약간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손님이든 같은 알바생이든.

필자는 이를 고치기 위해 습관적으로 메모하지만, 그럼에도 실수는 계속 발생한다. 침착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별로 좋은 직장이 아니다.

2) 직영점보다 느슨한 체계

체계가 있다고는 하나, 확실히 잡혀있지 않다. 가맹점이라 직영점하고는 느낌이 좀 많이 다르다. 맘스터치 지점이 맛있는 곳은 정말 맛있지만 맛없는 곳은 더럽게 맛이 없는 게 다 이유가 있다.

본사에서 지점 하나하나를 크게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지점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프랜차이즈 자체의 노하우보다는 사장의 역랑이 중요하며, 정규직은 거의 없고 전부 알바 뿐이기에 근로자의 열정도 필요하다. 알바 입장에서 내 일처럼 하기가 쉽지가 않을테니까.

만약 '사장의 역량'과 '근로자의 열정' 둘 다 없으면 뭐... 일단 알바는 편하다. 돈을 못 버는 것은 사장님이지 우리가 아니니까.

5. 마치며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는 급하지 않다면 안 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간혹 듣는다. 받는 돈에 비해서 노동강도가 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뭐든 간에 경험하는 것 자체에 의의를 둔다. 그래야 무엇이 본인에게 맞는 일인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이만 줄인다. 언제든지 질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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