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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창호형 에어컨(창문형 에어컨) 리뷰

골방이야기꾼 2022. 8. 1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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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날씨가 미쳤다.

지구 형님이 화가 단단히 났나보다.
대한민국 중부 지방은 물폭탄이 터졌고, 필자가 사는 곳 역시 언제라도 쏟아질 것처럼 온통 먹구름이 껴 있다.

이상한 건 이런데도 여기 온도가 30도가 넘는다.
만약 구름이 걷히고 햇님이 얼굴을 드러내는 날에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할배

필자의 집에는 2007년형 할배 에어컨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 친구만으로는 이번 여름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제는 할배를 서포트할 새 에어컨을 사야 하지 않나, 싶었지만, 이 여름에 에어컨을 주문하면 언제 오나?

안 그래도 설치 기사님 스케쥴 빡빡하다던데......

여하튼, 그래서 필자는 '창문형 에어컨'을 생각했다.

출처: 쿠쿠몰 홈페이지

스탠드나 벽걸이형의 경우 실외기 때문에 설치가 늦다.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실외기와 실내기가 한 몸이므로  설치 공정이 복잡하지 않다.

(필자의 경우 창문형 에어컨을 주문한지 3일 지나니까 기사님이 와서 뚝딱 설치해줬다.)

덕분에 지금은 시원하고 쾌적하게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찾아보면 안 좋은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유의점과 관련된 기사

일단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창문형 에어컨은 벽걸이, 스탠드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이건 그 구조나 특성상 어쩔 수 없다.

따라서 성능만 따지면 창문형은 벽걸이의 차선책으로 보는 게 맞지만, 필자가 굳이 창문형 에어컨을 선택한 이유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에어컨 설치가 시급하기 때문에
2. 2 ~ 3년 후 이사를 가야 하기 때문에
3. 실외기 설치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에서 창문형 에어컨을 구매했다.

2. 장점

직접 찍은 사진

1) 디자인

필자가 생각하기로 이 에어컨의 장점은 일단 디자인.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다.

다른 창문형 에어컨이 필자마냥 배툭튀 형태인데 반해 안으로 쑥 들어가 있다. 요런 식이니 심미적으로도 좋고, 공간 활용도도 우수하다.

만약 같은 에어컨인데도 본인 건 배툭튀가 발생한다?
그럼 그건 창호 문제거나, 본인이 잘못 달아서 그런 게 아닐까 추측해본다.

2) 가격대

일단 필자의 경우 LG 스토어에서 제값 주고 다 사서 110만원 주고 샀다. 설치하기 귀찮기도 하고, 왠지 LG에서 안 사면 서비스 제공이 후질까봐 그랬다.

그런데 온라인에서 직접 주문하면 2 ~ 30만원 가량 싸다. 이렇게 차이나면 내가 직접 설치할 걸 싶다.

이 경우 벽걸이나 스탠드에 비해서 확실히 싸다.
하지만 타 창문형 에어컨에 비하면 많이 비싼 가격이다.

3) 전기료

타 창문형 에어컨에 비해 LG 창호형 에어컨은 전기료 및 효율이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3. 단점

장점이 얼마 되지도 않는 것 같은데 바로 단점이라고?
그렇다....

물론 필자는 현재 여건 상 이 에어컨에 만족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타 에어컨과 비교하면 단점이 보인다.

벽걸이보다 효율이 별로라거나, 전기료가 많이 나간다거나 하는 문제는 논외.

이건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얘기니까, 여러분이 잘 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창문형은 벽걸이의 차선책이다.

1) 소음

오브제 소음

일단 필자가 직접 녹음한 '오브제의 소리'다.

듣고 왔다면, 생각보다 소음이 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방 안의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면 이보다 소음이 약간 줄어들긴 하지만, 은근 신경쓰이는 건 매한가지라, 이걸 틀어놓고 자려니 약간 껄끄럽다.

(재미있는 건 이것도 타 창문형 에어컨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한다.)

만약 소음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작동 시 주의를 요한다.

2) 물 문제

이건 그렇게 큰 단점은 아니고, 창문형 에어컨 특성상 가끔 에어컨 내의 물이 이렇게 바깥으로 새어나올 때가 있다.

위 사진은 필자가 마개를 뽑았기 때문에 물이 나오는 거지만, 가끔은 마개가 닫혀 있는데도 물이 나온다.

만약 본인의 집이 1층이 아니라 연립주택이라거나 빌라, 아파트라면 물 때문에 이웃 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4. 마치며

일단 필자는 이 에어컨을 몹시 잘 쓰고 있다.
시원하기도 시원하고, 일단 필자의 경우 잘 때를 빼곤 소음이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별 고민 없이 구매했다가 후회를 하는 분들이 생길까봐 이렇게 글을 적는다.

필자처럼 '에어컨 설치가 시급하거나, 2 ~ 3년 후 이사를 가야 하거나, 실외기 설치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라면 LG 창호형 에어컨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창문형 에어컨을 달 필요가 없는데도 고집을 부린다면, 한번 생각해보라.

아무쪼록 이 게시물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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