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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활용능력(컴활) 1급 합격 후기 (성인 ADHD도 합격할 수 있는!)

골방이야기꾼 2022. 8.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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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사말

본인 컴활 1급 합격 인증 (2019)

안녕, 골방이야기꾼이다. 오늘은 시험도 끝났고 해서 시간이 많이 남는다. 해서 컴활 1급을 취득했던 왕년의 기억을 더듬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주려고 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이 게시물을 작성하는 행위가 시간을 허비하기 위한 심심풀이 땅콩이지만 공공기관을 준비하는 수많은 취준생에게는 약간 절박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럴 거다.

그래서 이번 게시물에서는 농담하지 않고 느낀점 및 공부법 위주로만 담백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

...사실 '구라'다. 정보만 알고 싶으면 '공부법' 파트만 보면 된다. 나머지는 필자의 헛소리로 가득하다.

2. 컴활 필기

1) 시작하기에 앞서

출처: 픽사베이

일단 컴활 필기는 쉽다. 쉽긴 한데, 여러분은 천재가 아니다. 보통 필기에 합격하는 사람들은 짧으면 1주, 길면 2주 이상 걸린다. (필기 공부에만 매진한다면)

3일 만에 필기를 땄네 마네 하는 사람들은 개인적으로 필자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면, 똑똑한 건 알겠는데 좀 입을 닥쳤으면 좋겠다. 진짜 똑똑하면 입술 컨트롤도 좀 제어가 될 텐데 아직 거기까진 뉴런 세포가 생성되지 못했나보다.

필자가 염려되는 것은 그런 말들로 인해서 자존감 낮은 취준생들이 상처를 받는 거다.

'누구는 3일 만에 땄다던데 난......'

한번 이런 생각이 들게 되면  그 생각이 자꾸만 본인을 괴롭히게 된다.

출처: Khaby lame 유튜브

그러니까 본인이 저런거 생각하는 타입이다 싶음
그냥 욕 한번 하고 무시하자. 본인만 힘들다.
저 사람들도 얼마나 자랑할 게 없으면 컴활 필기를 3일만에 딴 걸 자랑하겠나.

참고로 필자가 생각하기에 진짜 멋진 사람은 자기가 살아온 길로 인해 스스로가 빛나는 그런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진또배기 사람들은 보통 저렇게 입(Agari)을 잘 털지 않는다. 그저 증명할 뿐...

2) 공부법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우선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컴활 1급 필기 요약 pdf'를 구글에 검색하여 핵심 요약 파일을 구한 후 인쇄하는 것이다.

이렇게나 많이...!

필자가 생각하기에 책은 필요 없다. 행여나 책이 꼭 필요하다고 누가 그러거든 그 사람은 출판사 직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컴활 1급 필기의 핵심은 '기출문제'다. 문제은행식 출제 방식에서 교재 중심으로 본다? 필자의 생각에 그건 비효율적이다. 교재를 n회독해야 합격하는 시험은 따로 있다.

무엇보다도 '실기'라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데 '필기'에서 진을 다 빼면 심히 곤란하다. 명심하자. 여러분에겐 넘어야 할 큰 산이 있다.


자, 이제 pdf 파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그럼 그 다음에는?

https://www.comcbt.com/

이 사이트에 들어가서 당장 회원가입을 한 다음, 문제를 주구장창 풀면 된다. (CBT 측에서 광고료를 받지 않았음을 맹세한다.) 이제 필자는 여러분에게 개념서와 문제집을 준 거나 다름 없다.

댓글을 써야지?

주된 루틴은 (1) 요약본을 슥 한번 읽고, (2) 문제를 푸는 것. 그런데 좀 많이 풀어야 한다. 문제가 본인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당연히 처음 보는 개념이 많이 나오니
많이들 틀릴 것이다.

게다가 컴활 1급은 2급과 달리 범위가 많아 공부하기에 애로사항이 꽃핀다.
그러나 여러분은 할 수 있다. 문제가 익숙해지다보면 언젠가 답이 보일 것이다.

모르겠으면 해설을 보던가 요약본 펼치면 된다. 정 헷갈리겠으면 유튜브에 검색하면 된다. 요즘은 유튜브가 웬만한 자격미달 선생보다 낫다.

단, 강의에 너무 매몰되어 문제를 잊지는 말자. 결국 컴활 필기의 본질은 문제에 있음을 기억하라.


이런 식으로 문제에 익숙해지다보면 빠른 시일 내에 필기에 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에는 이르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Big Ugly Dogbaby. 한국말로 하면 '컴활 1급 실기'가 남아있다.

3. 컴활 실기

1)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들은 끝없이 좌절해본 경험이 있는가? 내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가지게 된 경험은? 필자는 컴활 1급 실기를 풀며 두 가지 다 경험해봤다.

출처: 픽사베이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저 자격증 쪼가리지만 그땐 정말 내가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5분을 넘기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하게 되고 어느 새 다른 걸 하게 되는 나 자신을 보며 '난 왜 이럴까?'하며 자책하기도 하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몇 번이나 들었다.

이때 필자는 본인이 성인 ADHD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러나 ADHD는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든 남들과 발맞춰 살아가도록 진화하는데, 그 테크트리 중 하나가 '타이머'다.굳이 여러분이 ADHD가 아니라도 '타이머'로 본인의 시간을 관리하는 건 유익하다.

이건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타이머. '열정 품은 타이머'다. 일단 '타이머'를 켠 이상 유튜브, 인터넷 등 다른 잡일을 할 수 없게 되며 (앱에서 차단한다.) ASMR도 내재되어 있어 집중하기도 좋다. (필자는 열정 품은 타이머 개발자 및 관계자에게 어떠한 광고료도 지급받지 않았음을 명시한다.)

꼭 이 타이머가 아니라도 좋다. 본인이 컴활 1급 실기를 공부함에 있어서 집중을 못하겠다 싶으면 '타이머'를 써보자.

출처: 픽사베이

필자는 '타이머' 덕분에 잡 생각이 나더라도 본래 하던 공부로 의식을 돌리려 노력했다. 특히 컴활 1급은 고도의 숙달을 요구하므로 문제를 인지하고 기계적으로 풀지 못하면 합격을 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어차피 본격적으로 문제 풀 때가 되면 여러분은 '타이머'를 쓰기 싫어도 쓰게 되어있다. (이유는 후술) 그 전에 미리 써서 나쁠 건 없지 않겠나.

2) 공부법

일단 응시부터 하자. 응시를 해야 공부할 맘이 생긴다. 그 다음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는 거다. 보통 학원을 가던가 인강을 듣는 게 정석인데 필자의 경우 인강을 들었다.

 

컴활계의 지존, 동근좌 (범죄자 X)

필자의 친구는 학원에서 수업을 받았는데 별로 효과가 없어서 인강으로 갈아탔다. 아마 필자의 친구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비용 대비 효율 측면에서 인강을 선택한다. 다른 거 생각할 필요 없이 '커리큘럼'만 따라가면 실력 향상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

동균좌의 존안

또한 필자는 동균좌의 수업을 들었는데 이분의 말투가 매우 예사롭지 않다. 어느 정도냐 하면, 필자가 컴활에 합격한 지 3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분의 말투가 기억난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요홋!' '40대! 50대! 성인 ADHD까지도! (대충 모두 합격 가능하다는 소리)' '메뉴바의 호옴.'

참고로 유튜브에 '한국외대유동균'을 치면 동균좌에게 잠식된 한 남자를 목격할 수 있다. 물론 필자는 동균좌에게 광고료를 받지 않았으니 장기 인강보다 저렴한 단기 인강을 권장한다.

단기 인강으로도 실력을 어느 정도 갖출 수 있고 장기전으로 가면 결국 인강을 듣는 시간보다 문제 푸는 양이 합격을 좌우하니까.


만약 독학을 하고 싶다면 적어도 책은 사자. 아무리 그래도 기본은 익히고 문제를 풀어야지.

출처: 트위터

그게 '기본'이니까. 

물론 컴활 1급 실기에 대하여는 독학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아무래도 시험 자체가 어려워서 독학할 엄두가 안 나는 게 가장 큰 이유일 터.

그러나 요즘은 책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본인이 마음만 단단히 먹고 커리큘럼을 잘 짜면 인강 만큼의 성과를 이끌어 내리라 생각한다. 일단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시중에 책은 널렸다.

만약 인강으로든, 책으로든 어느 정도 본인이 실기를 익혔다 하면 필자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블로그가 있다.
(이젠 광고 안 받았다 하기도 귀찮다)

https://blog.naver.com/bbobbox100

 

이기쥬히의 이기라이프 : 네이버 블로그

쉬었다가 내년에 올께요~:)

blog.naver.com

여기서 실기 관련 문제를 찾아볼 수 있다. 추가로 기출문제집도 사서 풀어보길 권장한다. 컴활 뿐만 아니라 모든 시험은 문제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관련 문제를 풀며 숙달해나가야 실제 시험장에서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인다.

출처: 픽사베이

반복 숙달, 훈련이 되지 않은 채 실제 시험장에서 문제를 읽고 나서 '이게 뭐지?' 라며 생각이란 걸 하게 되면......

필자처럼 4수를 하게 되는 수가 있다. 이건 경고다.

3) 실기 개인적인 팁


1. 개발자 도구 표시하는 법

개발자 도구 표시하는 법을 미리 익혀놓자. 그게 여러분 신상에 이롭다. 요즘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필자가 시험을 치던 시절에는 가끔 시험장에 개발자 도구 표시가 없는 원초적이고 야만적인 시대였다.

만약 이걸 켜는 법을 모르는 상태에서 시험에 응하게 되면 아무래도 당황하지 않을까? 당황하게 되면 싸움에서 절반은 진다.

그러니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자

2. Ado는 놔두라고

출처: 한겨례

Ado는 나둬야 한다. 이건 필자의 컴공과 친구도 제낀 문제다.

3. 시간을 재라

사실상 이게 '타이머'를 써야하는 진짜 이유다. 실전 감각을 익히기 위해서는 시간을 재야 한다.

엑셀 45분, 엑세스 45분. 필자가 생각하기에 결코 긴 시간은 아니다. 그 동안 풀 수 있는 문제는 풀고 풀지 못하는 문제는 과감히 넘기는 게 좋다. 어느 한 문제에 발이 묶여 나머지 문제도 못 풀게 되는 순간 치킨값 하나 날라가게 된다.

4. 연달아 치자.

컴활은 상시시험이다. 그러므로 합격에 있어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만약 1년에 1번만 보는 시험이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오매불망 기다려야 하지만, 언제든 시험을 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하다.

게다가 시험 응시에 별다른 조건이 없어서 오늘 시험을 치고 내일 시험을 또 치는 식으로 연달아 시험을 볼 수 있는데 이점이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인생은 운칠기삼이란 말이 있다. 가령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오길 원한다면   각도와 힘을 조절하여 전략적으로 던질 수도 있고 경우의 수 자체를 늘리는 방법도 있다.

즉, 동전을 많이 던지다보면 그 중에 하나는 앞면이 나올 수 있단 소리다. 컴활도 이와 같아서, 계속 치면 그만큼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컴활은 타 시험과 달리 '자리 운'이 있다. 본인이 앉은 자리에 따라 '쉬운 문제'가 나올 수도, Ado 같은 어이를 상실하는 문제도 나올 수 있다.

출처: 픽사베이

그러므로 '자리 운'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시험을 여러 번 응시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어쨌거나 컴활은 결국 '시험'이므로 운도 운이지만 공부가 제일 중요한데, 시험과 시험 사이의 간격이 길어지면 지금까지 본인이 공부한 내용을 쉽게 잃어버린다.

컴활 시험은 연달아 칠 수 있지만 요상하게도 결과는 2주 뒤에 나오는데 응시료를 받아챙기려는 의도가 다분하지만 우리는 수험자이므로 이를 감안할 수밖에 없다.

여하튼 순전히 본인의 감만 믿고  시험 재응시를 할까, 말까 고민해야 되는 상황이니 더러는 착각하여 시험을 치지 않을 수 있고 더러는 나태해져서 공부를 안 하게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적당히 '컴활 감각'을 유지한 채 시험 운도 챙기고자 한다면 일주일에 2~3번 정도는 연달아 응시하는 게 좋다.

4. 컴활 땄다!

필자의 조언 및 기타 정보를 취합하고 본인이 열심히 노력한 끝에 컴활을 땄다면?

찡-긋

축하한다. 당신은 이 더러운 Big Ugly Dogbaby와 싸워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회복했다. 그러나 이는 곧 넘어야 할 산의 일각에 불과하니 이후로도 정진하여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그러나 아직 여러분이 컴활과 싸우고 있다면  필자가 여러분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당신은 바보가 아니며, 충분히 할 수 있다. 단지 컴퓨터활용능력 1급이 더럽게 어려울 뿐.

그러니 행여 안 좋은 생각이 들면 맛있는 거 옴팡지게 먹고 공부 때리자. 그리고 이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들어도 무방하다) 이 사회에는 '가스라이팅'이 만연해 있다.

남과 비교하며 타인을 깎아내리고 인생에 정해진 테크트리가 있다고 세뇌시키며 남보다 뒤처지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가차없는 비난을 보내는 사람이 도처에 널렸다.

그런데 필자가 최근에는 공기업도 포기해버리고 히키코모리 생활로 인생 밑바닥까지 내려가보니까 그런 시선을 신경쓰는 거 자체가 하고 하고 섹시하지 못하더라.

....

그러니까 본인이 생각하는 길이 있다면 실패하더라도 한번 가 보는 거고 거기에 큰 의미를 둔다던가 하는 식으로 너무 마음 고생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당신의 몸과 마음이 안 아픈게 제일이다.

5. 마치며

이번 편은 글이 길었다. 단지 여러분에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그랬는데 쓸데없는 사족을 덧붙이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질문은 언제나 환영이다. 그리고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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