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자격 정보

물류관리사 26회 시험 후기

골방이야기꾼 2022. 8. 6. 14:37
반응형

1. 시험을 마치고

출처: 픽사베이

시험장에서 나와 지하철을 탔다.
자세한 결과는 가채점을 해봐야 알겠지만
아마 조진거 같다 (......)

1교시는 할만했는데, 2교시가 문제였다.
특히 그놈의 '물류관련법규'가 발목을 잡았다.

시험 공부할 때에도 이 놈이 너무 엿같았는데
결국 녀석을 정복하지 못하고 시험을 쳤다.

다른 사람 말 들어보니 쉬웠다던데
이럴 줄 알았으면 공부 빡세게 할 걸 그랬다.

2. 26회 시험에 대한 개인 생각

 

1) 1교시

1교시는 할만했다.
몇몇 문제는 너무 쉬워서 이게 문제냐 싶었다.

다음 중 옳지 않은 걸 고르라 해놓고
누가 봐도 말이 안되는 걸 적어놓는다던가...

옳은 걸 골라라 해놓고
나머지는 전부 엉뚱한 소리를 한다던가...
이런 식의 문제가 예상보다 많았다.

다만 'ㄱ, ㄴ, ㄷ, ㄹ 중 하나를 고르시오' 처럼
약간 난이도 있는 유형도 많이 보였다.
(필자가 이런 유형에 약하다)

물론 이걸 감안해도 1교시는 나름 풀만했다.

물류관리론, 화물운송론은 말할것도 없고
심지어 국제물류론도 나쁘진 않았다.

전통적으로 어려운 과목이라서 걱정을 했는데
원체 과목 자체가 어려워서 그렇지
공부를 좀 했으면 쉽지 않았을까 싶다.

공부를 안해서 문제지...
(이래뵈도 필자는 국제통상학과 전공이다.)

 

2) 2교시

출처: 픽사베이

문제는 2교시였다.

기출문제를 풀 때마다 보관하역론 만큼은
80점 이상이 나와서 필자는 그만 안심하였고
오히려 후반에는 공부를 안했다.

이 상태에서 시설, 장비, 방식에 관한 문제가
우후죽순 나오니 필자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쉬웠으나
이런 문제의 특성상 모르면 처맞아야한다.

그래서 약간 처맞았다.

무게중심법 같은 계산 문제도 난관이었다.
분명 정확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처: 픽사베이

짝사랑처럼 나만 그렇게 느꼈나보다.
나만 그 녀석을 잘 안다고 착각했던거다.

그래도 전반적인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어느 정도는 그럭저럭 풀었다.



그러나 아직 최종보스가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물류관련법규'

출처: 픽사베이

이 놈은 그냥 악독하기 그지없는 놈이다.

누가 오던 말던 엘리베이터에서 닫힘 버튼을
연신 눌러대는 사람보다 더 악질이다.

조기축구회에서 유독 우리 아버지에게
패스를 주지 않는 직장상사보다 더 악질이다.

원체 필자가 법에 약하다보니
대학생 시절에도 민법 관련 수업에서는
변기에 빠진 바선생마냥 발작하였다.

이런 내가 법률 문제 40개를 목도하니
저절로 목에서 피가 끓는 기분이었다.

나오는 문제도 전부 비슷하게 생겨서
내가 이 문제를 풀었는지 착각마저 들 정도.

출처: 나무위키

시험 문제가 그림자 분신술을 쓴다는 소리는
내 머리에 털이 나고 처음 들어본다.

하여간, 이 놈은 답이 없다.
물류관련법규를 정복한 용자들 말로는
기출문제와 해설만이 답이라던데
내 생각엔 그냥 답이 없는거 같다.

출처: 픽사베이

따라서 필자는 오늘부터
'준법시민'으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무법자(Desperados)'의 길을 걷고자 한다.

Adios.

3. 결론


재수 각이다.
비록 망쳤지만 시험이 끝나니 기분은 좋다.

내년에 시험치기 전에
취직부터 하게 이력서나 쫙 돌려야겠다.

끝으로 시험 결과가 어떻든
이 글을 보는 여러분에게 행운이 오길 바란다

반응형